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가 기술 조직을 대폭 강화하며 데이터 기반 충전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플러그링크는 데이터 플랫폼 전문가 이도호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AI와 데이터 기술 중심의 전담 조직 ‘Charging Tech’를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충전 인프라 확대 중심 전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CTO로 합류한 이도호는 서울대학교 출신 개발자로, 온라인 게임 기업 넥슨에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분석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경력을 보유했다. 당시 대용량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인공지능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미국 법인 개발 조직을 총괄하며 글로벌 서비스 운영 경험을 쌓았다. 회사 측은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안정성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플러그링크는 동시에 Charging Tech 조직의 실무 책임자로 이종원 팀장을 영입했다. 그는 모두의연구소 개발 총괄과 핀테크 기업 개발 팀장을 지내며 대형 서비스 아키텍처 설계와 시스템 운영을 맡아온 개발자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한 Charging Tech 조직은 전기차 충전기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플러그링크는 AI 기술을 활용해 충전기 가동률과 장애 발생 여부 등 주요 운영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충전기 상태 정보와 이용자 충전 패턴을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도 함께 추진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충전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장애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요금 절감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충전 기술 표준인 ISO 15118을 기반으로 스마트 충전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Plug and Charge(PnC) 기술과 Vehicle to Grid(V2G) 기술이 주요 대상이다.
PnC는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충전 방식이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에너지 저장 장치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향후 전력 관리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마트 충전기 내부에 적용되는 PLC(전력선 통신) 모뎀은 해당 기술 구현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플러그링크는 공동주택 중심으로 구축된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충전기 설치 확대뿐 아니라 운영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플러그링크는 지난해 완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통해 시장 기반을 확보한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올해는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와 AI 기술을 결합해 안정적인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산업 역시 데이터와 에너지 관리 기술이 결합된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다. 플러그링크가 기술 조직 강화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