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물려주는 사람 늘고 연령 낮아졌다...50·60대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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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 물려주는 사람 늘고 연령 낮아졌다...50·60대가 절반

이데일리 2026-03-16 10:2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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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에서 집합건물 증여가 2월 들어 증가한 가운데 증여인의 연령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전히 70대 이상 고령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50~60대 비중이 확대되며 증여 시점이 예전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 앞에 한 남성이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6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내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증여인은 올해 2월 1773명으로 1월(1624명) 대비 9.2%(149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70대 이상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6년 2월 기준 서울 증여인의 연령 비중은 40대 3.61%, 50대 16.19%, 60대 32.83%, 70대 이상 43.03%로 나타났다.

연령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단일 연령대 기준으로는 여전히 70대 이상이 가장 많지만 중장년층 참여가 확대되며 증여 시점이 다소 앞당겨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70대 이상 비중은 1월 49.26%에서 2월 43.03%로 낮아진 반면 50대 비중은 13.42%에서 16.19%로 확대됐다.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은 49.02%로 70대 이상 비중(43.03%)을 웃돌았다.

(사진=직방)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차이도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증여 시점이 이전보다 앞당겨지며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에서 증여가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여전히 고령층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경우 2026년 2월 기준 증여인 연령대 비중은 40대 6.16%, 50대 17.86%, 60대 29.52%, 70대 이상 41.1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50~6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다.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은 47.38%로 70대 이상 비중(41.17%)을 넘어섰다.

반면 비수도권 중 전라북도는 70대 이상 비중이 78.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라남도 55.91%, 경상남도 55.78%, 충청남도 53.57%, 충청북도 52.78%, 강원특별자치도 51.54% 등으로 나타나며 고령층 중심 증여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증여 연령 구조 차이는 자녀의 주택 구입 시기와 맞물려 증여 시점이 앞당겨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녀 세대가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모 자금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 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자금 규모가 제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과거보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자녀의 주택 구입 과정에서 부모 세대가 자산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증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다주택 보유 부담 확대에 대한 인식이나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최근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보유 자산을 미리 정리하거나 자산 이전 시점을 앞당겨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녀 세대가 자기 자본만으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 부모 세대의 증여를 통한 자산 이전 수요도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의 변화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증여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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