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긴장 고조 속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주요 국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요청을 받은 대한민국,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은 군사적 참여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신중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법적으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정하기에는 문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역시 최근 국회에서 “중동 지역 파병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사안은 향후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즉각적인 군사 파견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는 현 시점에서 전투 성격의 함정 파견에는 부정적인 분위기이며, 필요할 경우 방어적 성격의 호위 활동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역시 직접적인 군함 파견보다는 제한적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뢰 탐지 드론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은 관련 요청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중동 지역에서의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들이 군사 개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H. 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여러 국가들이 즉각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 자체가 의미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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