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산업통상부에 에틸렌 물량 확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이르면 2주 안에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며 "절단용 가스를 액화석유가스(LPG)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LPG도 결국 수입 물품이어서 에틸렌 공급 안정화가 우선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소재로,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철판을 가공하거나 절단할 때 활용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가량이 수입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생산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이며 수입되는 나프타 54%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에틸렌 수급 차질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인 여천NCC는 지난 4일 고객사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 및 조정을 통보하고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상황과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화학 업체들이 확보한 재고 물량이 있어서 당장 급한 물량을 먼저 보내기로 화학협회와 협조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했고 장기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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