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줄눈이 까맣게 변하는 건 어느 집이나 겪는 일이다. 처음 입주했을 때 하얗고 깔끔하던 줄눈이 몇 달 지나지 않아 회색빛으로 바뀌고, 시간이 더 흐르면 손도 대기 싫을 만큼 검게 물들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꺼내 드는 게 '락스'인데, 락스를 뿌리면 청소 직후에는 줄눈이 하얗게 돌아온 것처럼 보여도 며칠이 지나면 어김없이 다시 까매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냄새는 점점 심해지고 줄눈 상태는 오히려 더 나빠진다.
락스만 믿었다가 오히려 더 빨리 더러워지는 이유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표백력은 강하지만 산화력이 지나치게 높아 줄눈 표면의 코팅층을 조금씩 손상시킨다. 코팅층이 닳으면 줄눈 표면에 미세한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오염물질이 더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청소 직후에는 깨끗해 보여도 때가 쌓이는 속도가 오히려 빨라진다.
과탄산소다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 물에 닿으면 활성 산소를 내뿜으면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락스처럼 줄눈 코팅층을 긁어내거나 손상시키지 않는다. 표백과 살균, 찌든 때 제거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독한 냄새가 없어 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욕실 청소에 훨씬 실용적인 선택이다.
다만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어 맨손에 닿으면 피부가 미끈거리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가루가 날릴 수 있으니 마스크까지 챙기면 더 안전하다.
솔 들기 전에 거품부터 올려두는 줄눈 청소 방법
과탄산소다를 이용한 줄눈 청소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볼에 과탄산소다를 적당량 덜어낸 뒤 주방 세제나 바디워시, 거의 다 쓴 샴푸처럼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액체 세제를 조금 섞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서 저어주면 1~2분 사이에 화산처럼 풍성한 거품이 만들어진다.
이 거품을 줄눈 위에 골고루 올려두고 5분 정도 그대로 두면, 거품 속 성분이 줄눈 깊숙이 스며들면서 굳어 있던 때를 분해한다. 이 과정이 끝난 뒤 솔로 문질러주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때가 빠지기 시작한다.
남은 가루로 배수구까지 한 번에 정리하는 방법
청소가 끝나고 남은 과탄산소다는 배수구 관리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컵 위쪽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낸 뒤 과탄산소다를 3분의 1 정도 채우고, 잘린 부분이 배수구를 향하도록 올려놓은 다음 뜨거운 물을 천천히 조금씩 나눠서 부어주면 된다. 물을 한꺼번에 부으면 거품이 배수구 안으로 순식간에 흘러내려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눠서 붓는 것이 중요하다.
5분 정도 그대로 둔 뒤 온수를 가득 채워 한꺼번에 내려보내면 배관 속 오염이 함께 씻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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