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직썰] K방산, ‘단타 테마’ 벗고 ‘구독형 수익모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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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주 직썰] K방산, ‘단타 테마’ 벗고 ‘구독형 수익모델’ 될까

직썰 2026-03-16 08:00:00 신고

3줄요약
본 시리즈는 변동성이 큰 증시 속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매주 핵심 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융·산업 트렌드, 그리고 국내외 수급 흐름을 교차 분석해 유망 산업 섹터와 핵심 종목을 3~4개 엄선한다.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살피며 기관·외국인 매매 패턴, 업종별 펀더멘털 변화, 정책·규제 이슈까지 입체적으로 짚어 시장을 선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으며, 이 콘텐츠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는 참고 자료다. [편집자주]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중동 정세 불안의 장기화 속에 단순 '전쟁 수혜주'를 넘어 증시의 중장기 주도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과거 뉴스 흐름에 따라 급등락하던 단기 테마성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주 확대와 유지·보수·개조(MRO) 중심의 ‘구독형 수익모델’을 구축하며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시총 지도 바꾼 방산주…‘뭉칫돈’ 몰리는 ETF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2%), LIG넥스원(42.04%), 한화시스템(27.11%) 등 주요 방산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재계 순위 변동을 견인했다. 한화그룹은 LG를 제치고 시총 기준 재계 4위로 올라섰다.

투자 자금도 방산 섹터로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간 ‘KODEX 방산TOP10’ ETF를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대표기업 10곳을 담고 있다. ‘PLUS K방산’(7.46%), ‘SOL K방산’(10.11%) 등 주요 방산 ETF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천궁-Ⅱ’가 쏘아 올린 공습 방어 수요…종목별 차별화

다만 세부 종목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이달들어 현대로템(-13.88%)과 한국항공우주(-4.60%) 등이 조정을 받은 반면, 미사일 요격 체계 ‘천궁-Ⅱ’ 관련주는 급등했다. 중동 분쟁이 지상전보다 공습과 방어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정밀 유도무기에 관심이 쏠린 결과다.

LIG넥스원과 천궁-Ⅱ를 공동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은 2022년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 2025년 이라크와 각각 4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이번 분쟁은 공습과 방어 위주”라며 “방산 수요가 해당 무기 체계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국 방위력 확보”…안보 다변화가 만든 기회

K방산의 도약은 국제 안보 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냉전 시대의 양극 체제와 동맹 중심 안보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각국이 스스로 방어 능력을 갖추려는 ‘자구책 마련’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김기원 대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동맹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방어력을 강화하려는 흐름 속에 방어형 무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천궁-Ⅱ나 K9 자주포 등은 중소 국가들이 최소한의 방위력을 확보하는 데 최적화된 장비”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며 쌓은 실전 경험과 더불어 지휘·통제 시스템(C4I)까지 갖춰 폴란드, UAE, 호주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 산업에서 ‘구독형’으로…“30년 먹거리 확보”

증권가가 방산업계를 주목하는 결정적 이유는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다. 일회성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납품 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MRO 사업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각되고 있다.

무기 체계는 통상 20~30년, 항공기는 최대 50년까지 운용된다. 이 기간 지속되는 정비와 부품 교체, 성능 개량은 기업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기 수출이 ‘구독형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구매한 후 정기 점검을 받듯, 군 장비 역시 장기간 유지·보수가 필요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의 방위비 지출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을, 관심 종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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