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그섬 공습 여파…“유가 117달러 넘어 급등 출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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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그섬 공습 여파…“유가 117달러 넘어 급등 출발할 수도”

뉴스로드 2026-03-16 07:3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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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정박 중인 유조선/연합뉴스
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정박 중인 유조선/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의 이란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으로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또 한 차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럴당 117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장이 열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또 한 주의 혼란”을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한 이후, 시장의 시선이 다시 중동 원유 공급 리스크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분석가는 “하르그섬의 운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석유시장은 최근 사태 전개를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서 하르그섬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번 주도 불안한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시장 리서치업체 쇼크 그룹의 스티븐 쇼크 창업자도 “우리는 여전히 고속도로 추월차선을 맹렬한 속도로 질주하면서 언제 출구로 빠져나올지 기약이 없다”고 표현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7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급등 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이미 지난주 주말 휴장 직후 아시아장이 열리자마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한때 119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한 주를 배럴당 103.14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주말 동안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되면서, 새 주 초반 가격 흐름이 다시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긴장의 중심에는 하르그섬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이라고 지칭하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경우 실제 원유 수출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공습이 하르그섬 장악을 위한 미 지상군 상륙 작전의 사전 정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미 언론들은 미 해병대가 탑승한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도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군의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 타격 이후 이란은 개전 후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을 겨냥한 공격을 경고했고, 전날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의 에너지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오만만에 위치한 항구로, 해협이 봉쇄될 경우 UAE의 사실상 마지막 핵심 석유·가스 수출 거점으로 꼽힌다.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일시 중단됐으나 15일 다시 재개됐다. 그럼에도 시장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하르그섬에서 원유 수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 완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여전히 제한된 상황에서 유가 향방은 여전히 상승 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격 급등락은 투자자들의 ‘단기 베팅’을 자극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 자금이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몰리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미국오일펀드’(USO)에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에만 3억3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최대 규모다.

유가 하락에 두 배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숏 블룸버그 크루드오일펀드’(SCO)에도 지난 11일 하루 2억2천만 달러가 들어오며 펀드 설정 이후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상승·하락 방향을 가리지 않고 양쪽에 자금이 몰리며, 극단적인 변동성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드는 양상이다.

원유 선물 시장은 높은 증거금과 복잡한 구조 탓에 개인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지만, ETF는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팔 수 있어 ‘개미’들의 진입 통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중동 군사 긴장에 따라 유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자금 유입이 유가를 일종의 ‘밈 테마’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월가 안팎에서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번지며 개인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이른바 ‘밈 주식’ 현상이 유가 ETF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의 방향성은 상방 쪽으로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급격한 변동성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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