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 전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소집명단을 발표하려던 차, 홍명보 호 핵심 멤버 황인범이 부상을 당했다.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7라운드를 가진 페예노르트가 엑셀시오르에 2-1 승리를 거뒀다.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는 모두 로테르담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한때 페예노르트가 더 위에 있는 일종의 위성구단 관계였지만 지금은 별개의 팀으로서 더비 라이벌이 됐다.
황인범의 전반전 경기력은 최근 경기들이 늘 그랬듯 준수했다. 전반 11분 흘러나오는 공을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 냈다. 전반 30분에는 우에다 아야세의 헤딩슛이 선방에 막히자 황인범이 끈질기게 따라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고, 라힘 스털링의 슛이 또 선방에 저지 당하기도 했다. 전반 32분에는 황인범의 절묘한 백 헤딩으로 우에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줬고, 골키퍼가 막아낸 공에 쇄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밀어넣지 못했다.
문제는 선수 보호가 되지 않는 경기 분위기 속에서 발목을 여러 번 걷어차이다 결국 부상 당한 점이었다. 상대 선수가 뒤에서 걷어차기도 했고, 발을 밟기도 했다. 결국 통증이 심상치 않았는지 전반 44분 발을 제대로 딛지 못하며 교체됐다.
단 44분 동안 슛 3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공격적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교체였다.
황인범의 부상은 홍명보 감독의 선수 구성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16일 국가대표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모이는 선수들은 유럽 평가전 2연전을 갖는다. 28일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를 만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소집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다질 기회라 매우 중유한 선발이다.
특히 중원은 박용우, 원두재 등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으로 아직까지 조합이 분명치 않다. 주전 황인범을 선발 기용하면서 그 파트너로 누가 어울리는지 마지막까지 조율할 필요가 있는데, 빠진다면 이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 않다. 확실히 큰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것일 수도 있어,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황인범을 일단 명단에 넣어두고 진단과 회복 속도에 따라 제외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게 최선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이 빠진 뒤 힘을 내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상대 수비수 아르투르 자그레에게 실점했던 페예노르트는 후반 13분 조던 보스의 크로스를 받은 우에다의 동점골, 단 1분 만에 스털링의 스루 패스를 받은 우에다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에다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22골로 득점 선두를 더욱 굳혔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스털링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는 게 큰 호재다.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첼시에서 활약한 왕년의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 스털링은 최근 첼시에서 연봉만 많이 받는 전력 외 선수 취급을 받다가 계약을 해지하고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입단 직후에는 몸이 영 무거워 비판 받았지만, 점차 출장시간과 경기력을 모두 늘려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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