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제주/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최연소(18세 4개월 25일) 챔피언이 탄생했다.
'2007년생 챔프' 김영원(하림)이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PBA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며 다시 한번 3쿠션 종목의 새 역사를 썼다.
15일 오후 8시 30분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남자부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4-2로 조건휘(SK렌터카)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10:15(14이닝)로 패한 김영원은 2세트 3이닝에 8점타로 전세를 뒤집어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조건휘가 초반 6-1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1:7로 밀리다가 4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7:7 동점을 만든 뒤 7이닝부터 3-3-2 연속득점을 올려 15:8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에서 김영원은 4세트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초구에 김영원이 5득점, 조건휘가 8점을 득점했고, 2이닝에는 조건휘가 1점을 만회해 5:9로 끌려가던 김영원이 3이닝에 4점을 득점해 9:9를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조건휘가 1점을 달아난 뒤 4이닝 공격에서 남은 5점을 쓸어 담으면서 9:15로 김영원이 패하며 2-2 동점이 됐다.
5세트 승부가 결정적이었다. 김영원이 5세트 3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에 조건휘가 2이닝부터 3-6-1 연속타로 1:10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흐름이 뒤집히는 듯했다.
하지만, 김영원은 4이닝 후공에서 8점타로 반전에 성공하며 9:10으로 쫓아갔고, 5이닝에 조건휘가 3점을 달아나자 후공에서 3점을 따라붙어 12:13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6이닝 선공에서 조건휘의 샷이 빗나가자 후공에서 김영원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2로 다시 리드했다.
6세트에서 김영원은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결정타 8득점을 터트려 9:0으로 앞선 다음 6이닝에 4점을 득점해 14:2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고, 8이닝 선공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5: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의 PBA 투어 우승은 세 번째다.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3쿠션 종목 최초로 전례없던 10대 선수 우승을 기록했던 김영원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하며 당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한 번 장식했다.
지난 24-25시즌에 1부 투어에 정식 데뷔한 김영원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부터 결승에 진출해 찬사를 받았다.
당시 결승에서 강동궁(SK렌터카)에게 아쉽게 져 준우승에 그쳤으나, 4개월여 만에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등 프로당구 최강자들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투어 챔피언(17세 24일)'에 등극했다.
이어 이번 시즌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3쿠션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이상 웰컴저축은행)를 비롯해 한국의 'PBA 투어 챔피언' 최원준1(에스와이),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응우옌프엉린(하림)까지 연파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월드챔피언십에 G조 1번 시드로 출전한 김영원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준태(하림)를 3-0으로 제압하며 승자전에 진출했고,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1-3으로 져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최종전에서 재대결한 김준태를 다시 한번 3-0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을 밟아 지난해 준우승자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와 승부를 벌였다.
김영원은 체네트를 3-1로 제압,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다음 응오딘나이에게 3-0의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을 밟았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는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와 조건휘와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였다.
2년여 전에 정규투어에서 한 차례 김영원을 꺾었던 조건휘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에 시즌 랭킹 32위로 막차를 탔다.
그러나 산체스와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외인 최강자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올라와 32번 시드 출전 선수 중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은 누적 상금 4억6천950만원으로 랭킹 5위로 올랐고, 시즌 상금랭킹은 2위(3억850만원)를 차지했다. 준우승 조건휘는 상금 7천만원을 획득해 누적 3억9천950만원(시즌 8천300만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지난 6일 여자부 경기로 막을 올린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김영원의 우승으로 10일간 벌어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한편,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종료된 이번 시즌 프로당구는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시상식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을 끝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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