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행복한 축제는 없다...대표팀 안에서 엇갈린 희비, 속타는 팀도 있다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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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축제는 없다...대표팀 안에서 엇갈린 희비, 속타는 팀도 있다 [WBC]

일간스포츠 2026-03-16 00:0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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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막을 내렸다. 뜨거운 3월을 선사한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각 구단 상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2026.3.9 hwayoung7@yna.co.kr/2026-03-09 22:22:5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축제는 막을 내렸다. 뜨거운 3월을 선사한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각 구단 상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국은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7회 콜드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류현진은 느려진 구속 탓에 특유의 노련한 수 싸움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태그 플레이도 디테일이 부족했다. 

한국은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호주전에서 7-2로 승리, 조 2위에 오르는 최소실점률을 만들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2009년 이후 4개 대회 만에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현재, 산뜻한 여운만 남은 건 아니다. 일본뿐 아니라 대만에도 4-5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06·2009년 대회에서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베네수엘라에 승리하며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치르며 너무 크게 벌어진 수준 차이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투구 구속 증가가 세계 야구 트렌드로 부상한 지 꽤 지났지만, 양질 모두 부족한 게 드러났다. 일본·대만에 비교해도 그렇다. 

볼넷 실점까지…한국 대표팀 '우울' (마이애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3회말 2사 만루 한국 곽빈이 도미니카 마르테에게 볼넷으로 실점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3.14 yatoya@yna.co.kr/2026-03-14 09:00:0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소속 선수를 대표팀에 보낸 KBO리그 10개 구단 사이 기상도도 다르다. 국제 대회를 치른 것만으로 큰 경험을 쌓은 것이지만, 개별 퍼포먼스에는 차이가 있다. 

일단 SSG 랜더스는 '맑음'이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과 셋업맨 노경은 모두 100% 이상 제 몫을 다했다. 조병현은 총 4경기에 등판했다. 7일 일본전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홈런 1개를 내줬지만, 이후 투구는 견고했다. 특히 호주전 8회 말, 1점만 더 내주면 한국의 토너먼트 탈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위기를 넘겼고, 한국이 1점을 채우고 스코어 7-2를 만들어 2위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든 상황에서도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냈다. 베테랑 노경은은 이 호주전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이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 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지우며 자신이 왜 마흔두 살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는지 증명했다. 

LG 트윈스도 기대감이 크다. 4번 타자 문보경이 조별리그에서 홈런 2개, 타점 11개를 기록하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호주전에서 보여준 타격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야구팬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주전 포수로 나선 박동원도 가장 긴장감 넘쳤던 호주전에서 한국 투수들의 2실점 이하 경기를 이끌고, 장타도 1개를 치며 제 몫을 했다. 호주전에서 대주자로 나선 박해민도 9회 초 내야수의 송구가 빠진 걸 잘 포착해 1사에 3루에 진출하는 주루를 해낸 뒤 한국에 꼭 필요했던 7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한국 김도영 '좋았어!'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6회초 2사 3루 한국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며 1루로 향하고 있다. 2026.3.9 yatoya@yna.co.kr/2026-03-09 21:05:3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솔로 홈런 허용한 곽빈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무사 대만 정쭝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한국 곽빈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3.8 hwayoung7@yna.co.kr/2026-03-08 14:22:3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현민 '솔로 홈런으로 쐐기 쾅!' (오사카=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9회초 무사 한국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노시환과 자축하고 있다. 2026.3.3 hwayoung7@yna.co.kr/2026-03-03 15:22:5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KIA 타이거즈도 대회 내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24시즌 '모드'를 켠 간판타자 김도영의 좋은 경기 감각에 반색했다. KT 위즈도 비록 투수 소형준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콜드패를 당하는 홈런을 맞았지만, 그가 한국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5와 3분의 2)을 소화한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괴물'로 성장한 안현민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유일하게 장타를 치는 등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낸 건 팀의 자랑이다. 

반면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는 소속 선수들의 WBC 퍼포먼스가 신경 쓰일 것 같다. 

일단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대회 내내 타격감 저하에 시달린 탓에 한국의 8강 진출 성공과 별개로 고민이 생길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 그와 역대 최고액(307억원) 다년계약을 발표하며 시선을 모았지만, 정작 노시환은 WBC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호주전 두 타석에서 보여준 타석은 실망감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류현진은 대만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잘 해냈지만, 사실상 대표팀 은퇴 경기였던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빅리거 시절 강했던 타자들을 막지 못하며 세월의 흔적을 확인해야 했다. 문현빈은 교체 출전으로 3타석 밖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도 한화와 비슷한 상황이다. 김택연은 호주전 8회 등판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한국이 마지노선(두 번째 실점)까지 밀리는 빌미를 줬다. 곽빈은 대만전에서는 비교적 호쾌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소위 '볼질'을 범하며 국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도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한 김주원이 보내기 번트나 중계 플레이 등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행할 임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게 신경 쓰인다. 그동안 젊은 대표팀에서는 항상 주전으로 나섰던 김형준도 주로 벤치를 지켜, 경험을 쌓았다고 보기 어려운 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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