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가 싱가포르 아시아 투어 공연을 마친 뒤 관객 전원에게 티켓값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공연 강행 후 내려진 '전액 환불' 결정… 아티스트의 자존심과 팬사랑 사이
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CAM)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아시아 투어' 무대 이후 전 관객을 대상으로 한 환불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권정열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였다. 공연 당일 극심한 목 컨디션 저하를 겪은 권정열은 현지 의료진의 긴급 진료를 받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자신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예정된 무대는 모두 소화했으나, 소속사 측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의 의미로 전액 환불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가요계 전설이 된 이소라의 사례와 평행이론… 수익보다 '완성도'가 지표가 된 무대
가수가 공연을 마무리한 뒤 입장료를 돌려주는 일은 국내 가요사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런 노래를 들려드리는 건 미안한 일"이라며 관객 전원에게 환불을 진행했던 가수 이소라의 전설적인 일화와 닮아 있다.
수익이 곧 성공의 척도가 되는 콘서트 업계에서 이 같은 행보는 아티스트가 음악적 완성도에 대해 얼마나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십센치 역시 단순히 '공연을 마쳤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유료 관객이 마땅히 누려야 할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현장에서 권정열의 투혼을 지켜본 싱가포르 팬들은 비난 대신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아픈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노래한 아티스트에게 감사를 표하며, 환불 결정보다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는 이후 일정에서도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권정열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할 계획이다.
현재 권정열은 안정을 취하며 빠른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향후 투어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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