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李대통령 3·15의거 첫 참석 "국민주권 역사 시작된 마산의 3·15정신, 빛의 혁명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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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대통령 3·15의거 첫 참석 "국민주권 역사 시작된 마산의 3·15정신, 빛의 혁명까지 이어졌다"

폴리뉴스 2026-03-15 13:34:15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은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3·15 의거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이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 이래 현직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한국 현대사에 있어 최초의 민주·민족운동이자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3·15의거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갖는 위상에 이 대통령이 직접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희생자들과 유가족이 겪은 고초에 대해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빗발치는 총탄보다 불의한 내 나라의 현실을 더 두려워했고, 복부를 관통하는 쇠붙이만큼이나 짓밟힌 자유와 정의에 더 아파했던 시민과 학생들의 뜨겁고 담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3·1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3·15 정신'을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비상계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선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 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월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몸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묵묵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 정부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의 근간에 우리 국민이 보여준 불굴의 저력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겠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3·15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위대한 대한 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원 시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

그리고, 3‧15의거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습니다.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정의의 함성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영구집권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독재정권은 

온갖 부정·불법 행위를 일삼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국민을 향해 무차별 실탄 사격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자가 되고 싶었던 꿈 많은 중학생 아들.

멋진 캠퍼스 생활을 떠올리며 학업에 열중했을 모범생 친구.

사랑하는 어머니와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열아홉 살의 공장 노동자.

매일매일 치열하게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외동딸의 아버지.

그날의 희생자들은 우리 곁에서 살아가던 

평범하고 소박한 이웃들이었습니다.

집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어제 같은 오늘을 보냈어야 할 소중한 사람들은

끝내 '1960년 3월 16일'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살아남은 이들 또한 부상과 고문으로 

씻어내기 어려운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빗발치는 총탄보다

불의한 내 나라의 현실을 더 두려워했고,

복부를 관통하는 쇠붙이만큼이나 

짓밟힌 자유와 정의에 더 아파했던,

시민과 학생들의 뜨겁고 담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3‧15의거 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흔들리고, 

헌정질서가 유린당하는 고비 고비마다

우리 평범한 민초들, 시민들은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나

단호하고 또 현명하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수많은 열사들의 발자취가 그 증거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습니다.

견고한 연대와 높은 주권 의식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렸습니다.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의 근간에

우리 국민이 보여준 불굴의 저력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주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묵묵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3·15 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습니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지고,

화합과 상생, 배려의 정신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새 나라의 꿈을 잃지 않았던

이 땅의 모든 선열들의 헌신에 응답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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