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어 아브레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침몰했다. 베네수엘라가 막강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일본을 꺾고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일본과 2026 WBC 8강전을 가졌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의 난조 속에 경기 초반 2-5로 끌려갔으나, 중반 이후 장타력 폭발로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WBC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베네수엘라의 WBC 최고 성적은 지난 2009년 대회 3위다.
베네수엘라는 1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2회 글레이버 토레스가 터뜨린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3회 수아레즈가 크게 흔들리며, 사토 테루아키와 모리시타 쇼타에게 1타점 2루타와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경기가 2-5로 역전된 것.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저력은 경기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뛴 엔마누엘 데헤수스가 마운드에 오르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
데헤수스는 4회 마운드에 올라 6회 1아웃까지 2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베네수엘라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오타니를 삼진 처리한 것이 컸다.
이 사이 베네수엘라는 5회 마이켈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했고, 6회 윌리어 아브레유가 역전 3점포를 오른쪽 담장 넘어로 보냈다.
또 일본의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8회 무사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에세키엘 토바를 잡아내기 위한 타네이치 아츠기가 견제구 실책을 범한 것.
타네이치의 견제구가 중견수 앞으로 향했고, 3루로 향하고 있던 토바는 그대로 홈까지 질주했다. 베네수엘라의 8번째 득점. 점수가 8-5까지 벌어졌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8회 2사 1, 2루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았고, 마지막 9회 대니얼 팔렌시아를 마운드에 올려 일본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3점 차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의 3번째 투수로 나서 2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헤수스가 승리를 챙겼고, 이토 히로미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은 8회 뒤늦게 기쿠치 유세이까지 마운드에 올려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3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강에서 패해 짐을 쌌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WBC에서만 3차례 정상에 오른 일본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전 대회까지 일본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은 3위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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