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가 12일 사직구장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개막전 도중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7)가 옆구리 부상으로 쉬어간다.
한동희는 13일 사직구장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하려다 경기 개시 직전 옆구리 뭉침 증세를 보여 박승욱과 교체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4일 “한동희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관리 차원서 약 2주간 휴식을 부여할 예정”고 밝혔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정된 2주가 지나도 콜업 전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 퓨처스(2군)리그서 훈련과 실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긍정적인 건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서 전역한 한동희는 올 시즌 롯데 전력의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서 안타(154개), 홈런(27개), 타점(115타점), 장타율(0.675), 득점(107개) 등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동희, 윤동희 등 핵심 야수가 갖춰진 롯데는 지난 스토브리그서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대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한동희는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바쁜 겨울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서 활약한 뒤, 대만 윈터리그에도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12월 전역한 그는 허일 ACL 가디언스(클리블랜드 산하) 타격코치와 개인 훈련을 이어가다 일본 쓰쿠바대학서도 타격 연수를 받았다. 곧바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그는 대만, 일본서 총 40일간 진행된 캠프를 완주한 뒤 시범경기에 나섰다.
한동희의 이탈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그는 이번 캠프서 한동희를 1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나승엽의 포지션을 1루수서 3루수로 바꿨다. 공교롭게도 나승엽이 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 출입으로 KBO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구상이 한 차례 틀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동희의 4번타자 1루수 자리를 동시에 메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 감독은 15일 사직 LG 트윈스전서 베테랑 전준우를 4번타자, 노진혁을 1루수로 내세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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