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날아오는 수도요금 고지서를 보고 나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별히 물을 많이 썼다는 기억도 없는데 요금은 늘 예상을 웃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욕실에 있다.
샤워기를 틀어놓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빠져나가는 물의 양도 그만큼 커진다. 환경부 기준으로 샤워 1분에 12L가 소모되는데, 10분을 채우면 어느새 120L가 사라진다. 여기서 시간을 1분만 당겨도 12L를 지킬 수 있고, 4인 가족이 똑같이 1분씩 줄이면 하루에만 48L가 절약된다.
지금부터 욕실에서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방법을 소개한다.
1. 절수형 샤워 헤드로 교체
일반 샤워 헤드와 비교했을 때 절수형은 수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물 소비를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다.
초기 구입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달 줄어드는 수도요금을 따져보면 비용 회수가 빠른 편이다.
2. 샤워 전 온도 조절 시 물 받아두기
원하는 샤워 온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물은 대부분 그냥 흘려보내게 된다. 짧게는 30초, 길게는 몇 분치 분량이 아무 쓸모 없이 배수구로 사라지는 것이다.
샤워기 아래에 양동이를 받쳐두면 이 물을 고스란히 모을 수 있고, 모아둔 물은 청소나 세탁기에 넣어 활용하면 된다.
3. 양치할 때 컵 사용
컵에 물을 받을 때는 100~150ml 정도면 충분하다. 칫솔 헹굼, 입 헹굼까지 한 컵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양치 전에 미리 받아두는 것이 핵심인데, 중간에 수도꼭지를 다시 틀고 싶은 충동을 원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꼭지 확인은 양치가 끝난 직후 손으로 직접 잠금 여부를 만져보는 방식이 가장 확실하다. 눈으로만 보면 미세하게 열려 있어도 놓치기 쉽다. 특히 오래된 수도꼭지는 완전히 잠긴 것처럼 보여도 조금씩 새는 경우가 있으니 더 주의가 필요하다.
4. 절수형 변기로 교체
노후 변기는 대변 기준 1회 사용에 15L를 쓰지만 절수형은 6L 이하로 처리한다. 한국소비자원이 14개 절수형 변기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과 경제성을 시험한 결과, 노후 변기를 절수형으로 교체하면 줄어드는 수도요금만으로 구입비를 4년 안에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보면 교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쓰는 셈이다.
5. 변기 수조에 페트병 넣기
변기 수조 안에 물을 가득 채운 페트병을 넣어두면 된다. 페트병이 수조 공간 일부를 차지하기 때문에 매번 물을 내릴 때마다 그만큼 적은 물이 사용된다.
500ml짜리보다는 1~1.5L짜리를 넣는 것이 절수 효과가 더 크고, 페트병 뚜껑은 반드시 닫아야 물이 새어나오지 않는다.
6. 변기 누수 여부 점검
변기 누수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오랫동안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물탱크가 가득 찼는데도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면 누수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확인 방법은 물탱크에 물감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15분 뒤 변기 안쪽을 보는 것이다. 물감이 번져 있으면 누수가 있다는 뜻이다. 변기 안쪽을 확인할 때는 물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봐야 정확하다. 누수가 확인됐다면 대부분 플래퍼(수조 바닥의 고무마개) 노화가 원인이므로, 철물점에서 2~3천 원짜리 부품으로 직접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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