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 잘 안 하는 이유?..."혈연 중심 문화가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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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 잘 안 하는 이유?..."혈연 중심 문화가 장벽"

이데일리 2026-03-15 10:1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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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혈연 위주의 가족제도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국내 입양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입양 부모들은 사회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입양 사실 공개에는 10명 중 9명꼴로 찬성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의뢰로 수행한 입양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3∼4월 일반 국민 1073명과 입양 부모 326명을 대상으로 각각 입양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25년 6월 경기 파주 엄마품동산 내 가장자리에 있는 기억의 벽에서 한 입양인이 입양인들의 이름표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반 국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양을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혈연 위주의 가족제도 때문’이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자녀처럼 사랑하고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26.2%),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12.0%) 등을 꼽았다.

아이를 입양한 부모들 역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혈연 중심의 가족제도와 문화’(33.4%)라고 답했다.

이어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26.4%)을 지목하는 등 절반 이상의 입양 부모가 가족 문화나 입양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손꼽았다.

특히 입양 부모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인식과 편견에 대해 우려하는 경향이 컸다. 입양 부모가 생각하는 입양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라는 응답이 44.8%로 가장 많았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는 32.5%에 그쳤다. 입양을 결정할 때 경험한 어려움 1순위도 ‘사회적 편견 우려’(20.9%)로 답했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을 신경 쓰면서도, 입양 아동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 아동이 입양 사실을 알고 성장하게끔 하는 공개 입양에는 사실상 대부분 찬성했다. 입양 부모의 92.9%가 입양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92.0%는 주변에 입양 사실을 알렸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한 이유로는 ‘입양 사실을 아는 것이 아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66.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입양아동을 포함해 가족 등이 입양 사실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28.1%), ‘입양 사실을 숨기기 어려워서’(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양 부모가 공개 입양에 전향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54.3%,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은 4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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