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새 최고지도자 외모 훼손” 美 주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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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새 최고지도자 외모 훼손” 美 주장 부인

이데일리 2026-03-15 09:5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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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라그치는 이날 엠에스나우와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는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사진=AFP)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다쳤으며 그로 인해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모즈타바는 아직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들은 이런 식의 주장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며 “어제 그들은 이란 지도부가 벙커에 숨어있다고 했지만,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과 의회 의장,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공화국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라며 “우리 최고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과 순교 이후에도 체제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완전히 봉쇄했다는 주장도 부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에 대해서만 막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 및 유조선에 대해서만 폐쇄됐을 뿐 다른 선박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하르그 섬과 아부 무사 섬을 공격한 것을 언급하며 “미군의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역내에서 미국 기업과 연계된 모든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하르그 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제거했으며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이 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원유를 처리해왔다.

아라그치는 이러한 공격이 아랍에미리트(UAE) 영토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라스알카이마와 두바이 인근을 지목하며 “민간인 거주지와 가까운 위치에서 이루어진 공격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라그치는 “두 나라는 전략적 파트너이며 군사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라그치는 자신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무기화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당시 발언이 이란이 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잠재적 양보의 규모를 전달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다”며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우리에게 강요된 전쟁”이라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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