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부동산원의 3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에 그치며 5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올해 1월 셋째 주 104.13까지 치솟은 뒤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표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 수록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 물량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1만16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7122건에서 2월 3일 8000건을 넘긴 뒤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서초구도 8878건이 쌓이면서 2023년 1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13일까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1만438건 중 강남 3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10.7%인 1112건에 그쳤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 비중의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를 두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크게 줄면서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둘째 주 기준 강남구 매매가격은 -0.13%로, 전주보다 2배 가까이 떨어졌다. 서초구도 -0.07%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서 급매물까지 나오고 있지만, 대출규제와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 심리 등으로 인해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생각보다 매물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조급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지만, 아까 말한 이유 등으로 인해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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