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계약은 제6회 WBC까지였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의 미래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제 계약은 이번 대회까지”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뉴시스
[마이애미=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제 계약은 이번 대회까지입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55)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마친 뒤 대표팀의 미래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류 감독은 “나의 감독 계약은 이번 WBC까지였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의 향후 전력 보강 등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1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KBO는 당시 “류지현 감독을 제6회 WBC를 이끌 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류 감독은 WBC까지만 감독 계약을 맺으며 1년이 조금 넘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WBC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부담이 큰 국제대회다. 대표팀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3차례 연속 WBC 무대서 1라운드 탈락이란 쓴 잔을 들이켰다. 이런 부담 속에서 대회를 불과 1년 정도 남기고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건 류 감독에게 매우 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여러 의문 속에서도 불과 1년이 조금 넘는 단기 계약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WBC서 8강 진출 이상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재계약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류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과 함께 스스로 ‘배수의 진’을 쳐 WBC에만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류 감독은 8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는 9일 호주전서 현장 사령탑으로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선발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하자 스스로 마운드에 올라 시간을 벌며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줬다. 이후 투수 교체까지 대부분 성공하며 ‘경우의 수’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성과까지 만들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콜드게임 패배의 여파가 남아 있지만, 대표팀이 WBC서 8강에 오른 건 분명 이전 대회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성과다. 대표팀은 올해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내년엔 프리미어12라는 큼지막한 국제대회를 또 준비해야 한다. 두 대회에서 확실한 성적을 거둬야 2028LA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대표팀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년 만에 대표팀 빌드업을 완성한 류 감독에겐 아직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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