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만에 끝난 WBC 미국 원정…한국 야구, 성과와 숙제를 모두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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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만에 끝난 WBC 미국 원정…한국 야구, 성과와 숙제를 모두 남기다

스포츠동아 2026-03-15 08: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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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류현진(가운데)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제6회 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회말 김광삼 투수코치(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 투수진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0-10 콜드게임(7회) 패배를 당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야구 대표팀 류현진(가운데)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제6회 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회말 김광삼 투수코치(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 투수진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0-10 콜드게임(7회) 패배를 당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마이애미=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성과와 숙제를 모두 남긴 국제대회였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무리한 야구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마이애미 현지에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대표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8강전에서 충격적인 콜드게임(7회) 패배를 당했다. 장단 9안타를 맞으며 10점을 내준 대표팀은 7회까지 도미니카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10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선발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앞세워 도미니카 강타선을 상대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빅 리거가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제6회 WBC 한국과 8강전에서 2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환호하는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제6회 WBC 한국과 8강전에서 2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환호하는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서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2회초 들어 도미니카 강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후 후속타까지 터지며 도미니카는 2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류현진이 1.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2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대표팀 불펜진은 도미니카 타선의 화력을 잠재우지 못했다. 3회말에만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은 안타와 볼넷 등으로 4점을 더 내주며 0-7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3회말을 힘겹게 마쳤다.

결말은 7회말에 나왔다. 2사 1·3루 위기에서 대표팀 9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도미니카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에게 우월 3점홈런을 맞았다. WBC는 규정상 7회부터 10점 차 이상이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대표팀은 이 홈런 한 방으로 끝내기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뉴시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 무대에 오른 대표팀의 미국 원정은 이로써 단 한 경기 만에 끝나게 됐다. 일본 도쿄에서 만든 기적의 1라운드 통과 여운을 즐기기엔 너무 짧은 일정이었다. 설상가상 8강 마지막 새드 엔딩은 잔혹할 정도였다.  

이번 WBC서 대표팀은 확실한 성과와 숙제를 남겼다. 성과는 단연 8강 진출이며 숙제는 투수진 세대교체와 뎁스 확장이다. 

대표팀은 1라운드를 2승2패로 마친 뒤 최소 실점률을 앞세워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탑승했다. 앞선 대회서 3차례 연속 8강행이 좌절됐던 대표팀에게 이번 1라운드는 역시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체코와 호주를 꺾고 아시아 야구 맹주 일본을 상대로 선전까지 펼쳤지만, 점점 더 전력이 단단해지고 있는 대만에게는 일격을 허용했다. 향후 올림픽, 프리미어12 등을 대비해서도 이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등 마운드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플랜B를 통해 전력 공백을 메우며 대회에 나섰지만, 세계무대에서 우리 투수진의 공은 밋밋하기만 했다. 

야구 대표팀과 KBO 관계자들이 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제6회 WBC 호주전을 7-2로 이겨 17년 만에 8강행을 확정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야구 대표팀과 KBO 관계자들이 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제6회 WBC 호주전을 7-2로 이겨 17년 만에 8강행을 확정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구속이 나오는 투수는 제구력이 부족하고, 제구력 면에서 나은 면모를 보인 투수는 구위가 약했다. 1987년생인 류현진이 이번 대회에서도 빅 게임 피처 역할을 맡은 건 그 만큼 대표팀의 선발 전력이 약하다는 걸 의미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55)은 대회를 마친 뒤 “국내 선수들은 지금 KBO리그에서 보통 3~4명 정도가 한 팀의 선발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선수들이 팀에서 (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전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WBC 8강 진출의 성과를 다음 대회에서도 이어가려면 당장 지금부터 국내 투수들이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 구위와 제구력 중 하나만을 선택해 장점을 키우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태극마크를 달 정도의 선수라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장점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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