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여름 이란과 충돌 당시 요격 미사일을 다수 발사한 탓에 이미 재고가 부족한 상태로 이번 전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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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 부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하고 대비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체 요격 미사일 재고가 이와 같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장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는 큰 부담을 받고 있다. CNN은 이란이 미사일에 집속탄(cluster munitions)을 추가하기 시작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소진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자체 요격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판매하거나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경우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은 과거 군사 지원 패키지에 미사일 방어 자산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제공한 바 있다.
이 미국 당국자는 “우리는 역내 기지와 인력, 그리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스라엘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요격을 포함해 전쟁 중 이란 미사일을 방어할 다른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요격 미사일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Iron Dome)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주로 단거리 로켓을 막기 위해 설계됐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요격 미사일 고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탄약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군사 분석가들은 미국의 실제 비축량이 군이 원하는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해 왔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2일간 진행된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150발 이상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당시 미국 보유량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전쟁 첫 5일 동안 약 24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사드 미사일 방어 체계 생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미국 당국자는 “현재 미 행정부가 충분한 THAAD 체계와 전투기, 중거리 요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어떤 임무든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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