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산] ①17년 만의 8강 진출…내용은 아쉬웠던 '절반의 성공'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WBC 결산] ①17년 만의 8강 진출…내용은 아쉬웠던 '절반의 성공'

연합뉴스 2026-03-15 07:07:07 신고

3줄요약

일본과 접전에 이어 호주전 '도쿄의 기적'으로 짜릿한 8강행

대만도 버거운 현실…도미니카공화국에 0-10 참패에선 한계 절감

대량 실점에 아쉬워하는 류지현 감독 대량 실점에 아쉬워하는 류지현 감독

(마이애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6회초 한국 류지현 감독이 대량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3.14 yatoya@yna.co.kr

[※ 편집자 주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진출했으나 14일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해 대회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는 2026 WBC를 준비한 과정과 이번 대회 경기 내용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 대회 준비를 위한 방안 등 결산 기획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야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8강전 결과는 다소 허무했지만 우리나라는 2009년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결과 자체는 대회 전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아쉬움이 남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고, 이때 국제 대회 호성적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흥행 규모도 크게 달라졌다.

KBO리그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관중 1천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프로 스포츠 흥행사의 새 장을 연 시발점이 바로 올림픽과 WBC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후 WBC에서 2013년과 2017년, 2023년 3회 연속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6개 나라 중 4위,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등 국제 대회에서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도영-문보경 '마이애미로 가자!' 김도영-문보경 '마이애미로 가자!'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의 김도영과 문보경이 기뻐하고 있다. 2026.3.9 yatoya@yna.co.kr

반등이 절실했던 KBO는 2025년 1월 류지현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 이번 대회를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류지현 감독이 지난 9일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KBO에서 저희가 바라는 것의 거의 99%를 다 지원해주셨다"고 했을 정도로 KBO는 대표팀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한국계 선수 3명이 WBC에 출전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별리그를 2승 2패로 마쳐 17년 만에 WBC 8강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7일 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6-8로 졌지만,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9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어려운 조건을 극적으로 달성해 야구인들과 팬들이 느끼는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저마이 존스 '드디어 터진 안타' 저마이 존스 '드디어 터진 안타'

(마이애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4회초 무사 선두 타자로 나선 한국 저마이 존스가 우전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3.14 mon@yna.co.kr

하지만 '17년 만의 8강 진출'에 마냥 만족하기는 어려운 장면이 여럿 나왔다.

8강 진출에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겼던 8일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분패하면서 탈락 직전까지 내몰리는 위기가 있었다.

만일 5일 호주가 대만을 3-0으로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사실상 대만전 패배로 올해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뻔한 순간이었다.

조별리그 내용을 보면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 체코를 꺾었고, 일본과 대만에는 패해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호주, 대만과 2승 2패 동률을 이루고도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힘겹게 8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백기를 들어야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MLB에서도 '슈퍼 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했다고 하지만 투타 모두 한계를 절감해 1천200만 관중을 자랑하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WBC 8강 진출에 기뻐하는 김도영-안현민-문현빈 WBC 8강 진출에 기뻐하는 김도영-안현민-문현빈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김도영과 안현민, 문현빈이 기뻐하고 있다. 2026.3.9 hwayoung7@yna.co.kr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부상 선수들 공백이나 조별리그 후 일본에서 미국까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허무한 결과였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wiz) 등 2003년생 젊은 타자들의 성장 가능성에서 희망을 본 반면 투수진에서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영건'들의 부상으로 인한 불참이 아쉬웠다.

일본과 미국까지 원정 응원을 마다하지 않은 팬들의 뜨거운 '야구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런 성원이 계속되려면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7년 프리미어12,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국제 대회를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 역시 확인한 올해 WBC가 됐다.

emailid@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