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인파' 대비…6곳 전면 출입구 폐쇄·25곳 상층부 출입 제한
상권은 기대·우려 교차…"매출 3배 뛸 듯" vs "인파 걱정에 휴무"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인파 밀집을 막기 위해 주변 빌딩 31곳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가 이뤄진다.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과 서울시가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 이른바 '꼼수 관람'을 원천 봉쇄하고 나선 것이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31개 건물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각 건물의 보안 담당자들과 안전관리 방안을 협의 중이다.
우선 경찰은 지난 13일 광장과 바로 인접한 6개 건물 측과 간담회를 열고, 공연 당일 건물 전면 출입구를 폐쇄하고 후면 출입구만 개방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는 관람객들이 건물 후문으로 들어와 정문으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31개 공식 출입구를 우회해 공연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동선 통제 조치다. 다만 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등을 동원해 하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25개 건물에 대해 옥상을 비롯한 상층부 출입 통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을 관람하려 무단으로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소방법상 자동개폐장치가 없는 옥상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비상 대피 통로 확보 의무 위반이다. 이에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13일부터 현장을 일일이 돌며 옥상 자동개폐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건물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람 도중 추락하거나 군중 밀집 구역에 물건을 투척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광화문광장과 맞닿은 KT 웨스트(WEST) 사옥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당일 건물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입점한 식당·카페도 휴점하면서 일각에선 '공연 때문에 상가 장사까지 막는 거냐'는 불만이 일기도 했으나, 영업 통제는 경찰과 서울시의 공식 지침이 아닌 건물 측의 자체 판단으로 파악됐다.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인근 상권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공연이 오후 8시다 보니 저녁 장사는 어렵겠지만, 점심에 손님이 많을 것 같아 평소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미'(BTS 팬덤) 인증 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반면, 인파 밀집에 따른 불편과 안전 문제를 우려해 'BTS 특수'를 포기하고 임시 휴무를 택한 곳도 있다. 인근 피트니스 센터 직원 성현곤(29)씨는 "원래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에 쉬는데, 인파 통제를 우려해 다음 주는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대체 영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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