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불륜 상대가 친어머니였다. 대만 배우 장핑(蔣萍)이 20여 년간 혼자 삼켜온 상처를 최근 방송에서 털어놔 현지를 충격에 빠뜨렸다.
장핑 / 장핑 인스타그램
대만 TVBS 등 현지 매체들은 14일 장핑이 예능 프로그램 '신문와와와!(新聞挖挖哇!)'에 출연해 결혼 생활 중 겪은 이중 배신의 전말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장핑은 젊은 시절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14세 연상의 편집작가와 결혼했으나, 결혼 수년 만에 남편의 불륜 상대가 자신의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생 가장 믿었던 두 사람에게 동시에 배신당한 것이었다.
장핑은 스무 살에 해당 편집작가와 교제를 시작해 1년 반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당시 아버지는 상대를 단 한 번 만난 자리에서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젊고 기가 센 장핑은 부모의 말을 반대를 위한 반대로 여기고 집안의 만류를 뿌리치고 혼인했다. 결혼 초 5년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균열은 결혼 5~7년 차 무렵부터 시작됐다. 전남편의 태도가 갑자기 싸늘하게 변했고, 냉대는 반년 가까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피로 때문이라 여겼지만, 이웃에 살던 사주 전문가가 "남편이 외도한 지 반년이 됐다"는 말을 흘리면서 장핑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부부 싸움이 격해지던 어느 날 전남편은 마침내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너희 모녀 둘 다 상대할 수 있어." 불륜 상대가 바로 친어머니였던 것.
장핑 / 장핑 인스타그램
발단은 어머니의 안마 부탁이었다. 몸이 자주 아팠던 어머니가 전남편에게 안마를 부탁하는 일이 잦았고, 그 관계가 불륜으로 번진 것이었다. 장핑이 아래층에서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동안 전남편과 어머니는 바로 위층 방에서 밀회를 즐겼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장핑은 그 자리에서 먹었던 밥이 떠올라 구역질이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배신감에 몸을 떨며 친정으로 달려갔지만, 어머니는 사실 확인을 거부한 채 친딸을 문전박대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아버지가 걱정스럽게 다가왔지만, 장핑은 연로한 아버지가 충격을 받을까 봐 혼자 모든 것을 삼켰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그날로 끊겼고, 이후 20년 동안 모녀는 남처럼 지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한 건 외할머니 장례식이었다. 어머니는 말 한마디 없이 딸에게 상복을 입혀줬고, 그것이 사실상 두 사람의 마지막 접촉이 됐다. 장핑은 "어머니 앞에서는 가족들조차 내 이름을 꺼내지 못한다. 나는 어머니 마음속에서 지워진 존재"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전남편은 반성하기는커녕 책임을 장모에게 떠넘겼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네 어머니가 다른 사람을 찾았을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폈고, 불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장핑에게 부부 관계를 요구했다. 장핑은 결국 협의 이혼을 택했다. "그와 하루를 더 함께한다는 것이 생지옥 같았다"고 했다.
장핑 / 장핑 인스타그램
이혼 후 전남편은 10년이 넘도록 다시 합치자고 요구했다. "아이에게 온전한 가정을 돌려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반복했지만 장핑은 단호히 거절했다. 이혼 합의 과정에서 장핑은 아들의 면접교섭권을 강하게 요구했고, 전남편은 이후 아이에게 "네 엄마가 너를 버린 것"이라고 세뇌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들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뒤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했고, 현재는 부모가 함께 양육을 분담하고 있다.
이혼 직후 몇 년간 명절마다 돌아갈 친정이 없었다. 이혼 첫해에는 오빠 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상처받아 집에 돌아와 혼자 울었다. 이후 장핑은 홈쇼핑 채널 출연을 시작하며 스케줄을 빽빽하게 채워달라고 회사에 부탁했고, 7년간 명절마다 촬영 스튜디오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종교에서 위안을 찾으며 조금씩 상처를 내려놓고 있다고 했다.
전남편은 현재 예순 살이 넘었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마에도 시달리고 있으며, 아들이 홀로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장핑은 방송에서 "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면 전남편을 돌보는 일을 도울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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