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 류지현 감독 2+1년 재계약? 과감하게 새 인물?…2027년 프리미어12→2028년 LA 올림픽, 큰 파도 2번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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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 류지현 감독 2+1년 재계약? 과감하게 새 인물?…2027년 프리미어12→2028년 LA 올림픽, 큰 파도 2번 밀려온다

엑스포츠뉴스 2026-03-14 23:0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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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이끈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2026 WBC를 마친 뒤 대표팀 감독 계약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6 WBC 대회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한 뒤 실점률 계산에서 대만과 호주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WBC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 만난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초호화 메이저리그 타선과 맞선 한국은 선발 류현진이 1⅔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2라운드 무대를 밟은 것 자체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호주전을 7-2 승리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8강행을 이뤄냈다.

특히 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진 줄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팀을 운영해야 했다. 이미 대회 전 문동주, 원태인,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하차했고, 주요 선발 카드였던 손주영도 호주전 등판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여러 투수들이 컨디션 문제를 겪으면서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베테랑 노경은을 긴급 투입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장면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류 감독의 지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로 대표팀 내부에서도 젊은 선수 중심의 세대교체와 함께 국제 경쟁력을 일정 부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감독이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몸을 담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류 감독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단기전 투수 운용 능력 역시 확실히 성과를 보이기 힘든 환경이었다. 한일전의 경우 김영규 교체 투입 시점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만전과 호주전을 고려한 한정적인 숫자의 불펜진 안배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향후 몇 년 동안 굵직한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가장 먼저 다가오는 대회는 2027년 11월 WBSC 프리미어12다.

2027 프리미어12는 단순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야구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따르면 LA 올림픽 야구에는 총 6개 국가만 출전한다. 개최국 미국이 자동 진출하며, 나머지 티켓은 대륙별 성적에 따라 배분된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서는 아시아 대륙 최고 성적 1개국이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는다. 즉 한국이 LA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려면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대만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아시아 1위에 오르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한국은 올림픽 세계 최종 예선에서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전세계에서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팀이 단 6팀밖에 되질 않아 경쟁이 극심하다.

결국 2027 프리미어12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무대다. 이런 이유로 대표팀 감독 계약도 '2+1년' 형태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된다. 2년 계약으로 프리미어12와 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맡긴 뒤 성적에 따라 2028 LA 올림픽까지 자동 연장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은 도미니카전 종료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 계약은 이번 WBC 대회까지였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향후 보강 등 한국 야구 구상이나 여러 가지 부분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들은 다음 감독을 정한 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온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야수진 세대교체 작업 마무리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 투수들의 연쇄 은퇴에 따른 투수진 재건까지 힘든 숙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구속 혁명 시대에 뒤떨어진 대표팀 마운드 경쟁력이 2년 안으로 어떤 개선 작업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WBC에서 한국은 17년 만에 8강에 오르며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다. 2027 프리미어12와 2028 LA 올림픽까지 이어질 대표팀 장기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누가 끼울지, 류지현 감독의 재신임 여부가 한국 야구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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