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8강이었지만 벽은 높았다. 한국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7회말 심판의 콜드게임 선언으로 0-10에 게임을 종료,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선발 류현진이 2회 말 3점을 내준 뒤 3회 말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7회 말 3점 홈런까지 맞으며 결국 게임 종료 선언을 받았다.
이날 KBS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을 지킨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경기 후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바로뒷담'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래도 17년 동안 이 본선까지 오는 문턱을 못 넘었는데, 기쁨을 주며 8강에 왔고 한국 야구의 성장을 지켜봤기에 뿌듯하다"고 했다. 2006 WBC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직접 이끌었던 박찬호는 20년 만에 해설위원 자격으로 후배들의 도전을 지켜봤다.
그는 경기 전 "17년 만에 얻은 기적과 행운인 만큼,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생생한 해설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8강 진출 축하한 박찬호 / 박찬호 인스타그램
격려와 함께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박찬호는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가까이서 본 만큼,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하는 학습 같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결과적으로 너무 상대가 잘하는 것에 집착하고, 우리 쪽은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첫 타자 볼넷 등 절대 투수가 주면 안 되는 것들이 화근이 됐다"고 짚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우리 선수들도 자신의 어떤 점을 더 키워야 할지 고민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남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스타들이 타선에 즐비한 팀이다. 소토 한 명의 연봉(약 766억 원)이 한국 대표팀 전체 연봉 총합(약 616억 5000만 원)을 웃돌 정도로 전력 차가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C조 2위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해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혼자 11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을 펼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세계 최정상 전력 앞에서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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