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제주/김민영 기자]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조건휘(SK렌터카)가 마침내 결승까지 질주했다.
조건휘는 1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김임권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PBA 첫 우승을 차지한 조건휘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 8강에 오르며 상금랭킹 32위로 월드챔피언십 막차를 탔다.
그동안 2021-22시즌 월드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3-24시즌, 2024-25시즌 등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본선 문턱을 넘지 못했던 조건휘는 이번 시즌 네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 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승자조로 직행한 조건휘는 승자전에서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3-2로 제압하며 조 1위로 본선 16강을 확정했다.
16강에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8강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 PBA 강자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른 조건휘는 김임권과 월드챔피언십 첫 결승 진출을 다퉜다.
경기 초반은 김임권이 앞섰다. 10이닝 만에 15:12로 1세트를 차지한 김임권은 2세트에서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5:6으로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임권이 4이닝에서 공타로 물러난 사이 조건휘는 1점을 추가해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5이닝에서 뱅크샷 두 개를 성공시키며 하이런 6점을 터뜨려 12:8로 점수를 뒤집었다. 6이닝 선공의 김임권이 2점을 보태며 추격했지만, 조건휘가 먼저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15:10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서는 조건휘가 먼저 6점을 획득하고 앞서 나갔지만, 후공의 김임권이 10점을 몰아치며 10: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이닝 뱅크샷으로 2점을 추가한 김임권은 4이닝 2점, 5이닝 1점을 보태며 15:9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김임권이 1이닝부터 6이닝까지 2-2-2-2-3-3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14:7로 크게 앞선 뒤 9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워 15:11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이제 결승까지 김임권에게 필요한 세트는 단 하나. 하지만 마지막 한 세트가 쉽지 않았다.
패배 위기의 조건휘는 5세트 3이닝에서 끝내기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15:3으로 단숨에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6세트에서는 1이닝 하이런 11점, 2이닝 4점을 보태 단 두 이닝 만에 15:0 완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3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 초반은 김임권이 1:3으로 앞섰지만, 조건휘가 4이닝 뱅크샷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이닝 3점을 추가해 7:4로 달아난 조건휘는 8이닝에서 뱅크샷 두 개를 포함한 6득점을 올리며 13:5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9이닝과 10이닝에 각각 1점씩을 추가한 조건휘가 15: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4-3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시즌 부진으로 큐스쿨로 내려갔던 김임권은 웰컴저축은행 방출 이후 재지명에도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리며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김임권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조건휘는 1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김영원(하림)과 김재근(크라운해태)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어 우승 상금 2억 원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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