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안우진' 있었다면 달랐을까?…'38세' 선발+'42세' 불펜 의존한 한국, 압도적 선발 파이어볼러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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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안우진' 있었다면 달랐을까?…'38세' 선발+'42세' 불펜 의존한 한국, 압도적 선발 파이어볼러 그리웠다

엑스포츠뉴스 2026-03-14 16:1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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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드러난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의 현실은 분명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의 투혼은 빛났지만, 세계 무대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할 파이어볼러 에이스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있었다면 어땠을지 가정과 함께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경우의 수를 통과하며 마이애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는 0-10, 7회 콜드게임 참패로 무너졌다.

마운드 전력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38세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고, 대회 과정에서도 42세 노경은이 핵심 불펜 카드로 활용됐다. 류현진은 노련한 투구로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도미니카 강타선을 넘지 못했다. 노경은 역시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이번 경기에선 타선 격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베테랑 투수들의 투혼은 분명 값졌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 한국 마운드는 평균 구속과 구위 측면에서 대부분 국가들보다 크게 밀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마운드 위에 150km/h 중후반대 강속구를 보유한 투수 2명만을 앞세워 한국 타선을 7이닝 내내 압도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WBC 대회에 안우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압도적 파이어볼러다. 150km/h 중후반대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리그 최고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투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물론 안우진은 이번 WBC에 나서지 못했다. 과거 학교 폭력 관련 여론 해결도 필요했지만, 지난해 여름 공익근무요언 신분으로 구단 2군 청백전 뒤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 어깨를 다쳐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2025시즌 막판 1군 복귀에 실패했다. 

때문에 안우진은 대표팀 예비 엔트리 구성 단계에서부터 사실상 제외됐다. 안우진이 일찌감치 빠진 데다 문동주, 원태인,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부상 선수들이 최종 명단 제출 시점 때 연이어 나와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파이어볼러 자원들이 대거 없는 상황에서 국제대회를 치러야 했다.

실제로 WBC 조별리그와 8강전을 돌아보면 한국 마운드는 위기 순간마다 150km/h 중후반대에 달하는 강속구 필승 카드를 투입할 수 없었다.

반면, 상대 팀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강속구 투수들을 투입해 한국 공격 흐름을 끊었다. 



특히 야구에서 강력한 파이어볼러 에이스 한 명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베테랑 투수들의 관록과 일부 젊은 타자의 활약으로 극적인 8강 진출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한 전력의 팀과 맞붙었을 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에이스 카드가 부족했다.

만약 건강한 안우진이 WBC 대표팀 마운드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150km/h 중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에이스가 중심을 잡았다면 한국 마운드의 무게감은 분명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가정일 뿐이다. 안우진 발탁에 따른 여론 변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론 이전 국제대회와 달리 안우진이 공익근무요원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국제대회를 통한 병역 문제 해결 필요성을 사라진 것도 맞다. 여론만 동의하면 향후 국제대회에선 안우진을 순수하게 대표팀 전력 강화에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WBC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국 야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구위의 파이어볼러 투수가 여럿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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