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고우석은 14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6 WBC 8강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점수가 0-7로 뒤진 6회말 한국의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케텔 마르테를 2루수 땅볼, 후안 소토를 내야 뜬공으로 나란히 돌려세우며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5.4마일(약 153.5km)까지 나왔다.
한국은 7회말 오스틴 웰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뼈아픈 0-10 콜드패를 떠안았다. 선발투수 류현진과 이어 등판한 노경은, 박영현, 곽빈이 차례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내줬다.
그러던 와중 고우석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간판타자들을 상대로 준수한 피칭 내용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고우석이 이날 상대한 타티스 주니어, 마르테, 소토는 메이저리그(MLB) 각 구단의 주축 타자들이다.
그는 이번 WBC에서 3차례 구원 등판해 3⅔이닝을 소화하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성적을 올렸다. 본선 1라운드에선 일본전 1이닝(13구) 퍼펙트, 대만전 1⅔이닝(22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로 빅리그 도전 3년차를 맞는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계약 후 2026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제외되며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로 발걸음을 돌렸다.
MLB 마운드 데뷔를 향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 내 입지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우석은 경기 후 "많은 사람이 제게 WBC가 중요하지 않냐고 물어봤지만, 개인적인 의미는 크게 없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여기서 조금 잘 던지고 못 던진다고 해서 (빅리그 데뷔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WBC) 8강에 올라간 것은 만족하지만, 아무리 강한 상대였다고 해도 콜드게임으로 진 것은 선수들 모두 반성한다. 앞으로 발전할 계기로 생각한다"며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고우석은 2024년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으나 몇 달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시절 동경했던 홈구장 론디포파크의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한 감정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작년, 재작년에 정말 한 번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정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다"며 "이렇게 오게 되니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고 막상 이기지 못하니까 정말 아쉽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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