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은퇴 이후에도 '라스트 댄스'를 위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던 좌완 클레이턴 커쇼(37)가 미국 대표팀에서도 은퇴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끝난 2026 WBC 캐나다와 8강전 후 미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5시즌을 끝으로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은퇴한 커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은퇴를 번복하고 미국 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함께한 시간은 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기에 즐거운 방식이었다"며 "앞으로 야구계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알게 됐고 가까이서 만나 직접 그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커쇼는 8강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대표팀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르진 못했다.
커쇼가 등판한 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평가전이다.
당시 커쇼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실점 1피홈런 1볼넷을 기록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미국 대표팀은 커쇼 대신 우완 제프 호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로스터에 포함할 예정이다.
커쇼는 이번 대회가 MLB 월드시리즈와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선수들은 그냥 재미로 온 게 아니라 정말 이기고 싶어 한다"며 "월드시리즈와는 또 다른 경험이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훌륭한 선수들의 손에 맡겨져 있다. 이 선수들은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고 또 인성도 훌륭한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가서 미국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날 한국을 꺾은 도미니카공화국과 16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커쇼는 2008년 MLB에 데뷔해 18시즌 동안 통산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3천52개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당대 최고 투수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받았고, 2014년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2020년과 2024년, 2025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류현진과도 7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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