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김동한 기자 = "제가 맡은 이닝 깔끔하게 막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습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5회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병현은 0-7로 뒤진 5회말 한국 대표팀의 7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날 조병현이 던진 공은 단 10개였다.
그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와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를 각각 좌익수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병현은 "(도미니카공화국에) 대단한 선수들도 많았고 실력도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며 "마운드에선 제 공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부담은 없었고 제가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집중해서 던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병현은 17년 만에 진출한 8강 무대였기에 아쉬움을 느꼈고 우물 안 개구리로 평가받는 투수진 역량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그는 "다음에 붙으면 저희가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한 번 승부해봤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투수진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저 역시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붙으면 좀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4회초 2사에서 2루타를 친 안현민(kt wiz) 역시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우익수·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상대가 너무 잘했고, 저희가 부족해 이렇게 끝난 것 같다"면서 "상대 팀이 워낙 좋은 선수들로 가득 차 있기에 저희도 각자가 노력해서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팀으로 융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피안타 2개,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안현민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이라서 좋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완전 못 건드릴 공은 아니다"라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타석에 들어가서 적응하면 (다음엔)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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