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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자국 언론을 통해 미국이나 동맹국이 이란의 석유·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들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에서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면서도 “우리의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decency)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 이란이나 다른 세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한다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중동, 전 세계를 위협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이란 군과 정권에 연루된 이들은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국의 공습을 두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압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한편 하르그 섬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로, 대형 저장 탱크와 유조선 접안 시설, 송유관 등 주요 석유 인프라가 집중된 곳이다. 이란 경제와 전쟁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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