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 되면서 겨울 내내 꺼내 입던 패딩과 코트가 이제는 걸어두기만 해도 자리를 차지하고, 슬슬 봄옷을 꺼낼 공간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문제는 이때 대부분 겨울 옷을 그냥 접어서 박스에 넣거나 옷걸이에 건 채로 구석에 밀어두는 방식으로 정리를 끝낸다는 점이다. 당장은 깔끔해 보여도 다음 겨울에 다시 꺼내면 충전재가 한쪽으로 뭉쳐 있거나, 코트에 구김이 잡혀 다림질로도 펴지지 않거나, 니트가 늘어나 있는 경우가 생긴다.
겨울 옷은 소재마다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할 방식이 전혀 다르다. 패딩에 좋은 방법이 모피 외투에는 오히려 해가 되고, 모직 코트에 맞는 방식이 니트에는 맞지 않는다. 지금 어떻게 넣어두느냐가 내년 겨울 그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한다.
1. 패딩·다운 점퍼, 옷걸이 대신 박스에 접어 넣어야 하는 이유
롱패딩이나 다운 점퍼처럼 충전재가 들어간 외투는 옷걸이에 그대로 걸어두는 방식으로 보관하면 안 된다. 충전재가 중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원래 형태를 잃게 되고, 오래될수록 보온성도 함께 떨어진다.
이런 종류의 외투는 돌돌 말거나 잘 접어서 박스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박스 안에 제습제를 함께 넣어두면 장기 보관 중 습기로 인한 손상도 막을 수 있다.
2. 모피 외투에 제습제 넣으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
모피나 퍼 소재가 들어간 외투는 패딩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 비닐이나 합성섬유 재질의 봉투에 넣어두면 내부에 습기가 차면서 소재가 변형될 수 있고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제습제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모피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어야 형태와 질감을 유지하는 소재라서 제습제를 넣으면 오히려 그 수분을 빼앗아 소재가 건조해지고 뻣뻣해진다.
모피 외투는 전용 커버를 씌워 통풍이 되는 공간에 걸어두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
3. 모직 코트와 캐시미어, 처음 걸어두는 방식이 내년을 결정한다
모직 코트는 접어서 보관하면 구김이 남는다. 오래된 구김은 다림질로도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반드시 옷걸이에 걸어 부직포 커버를 씌워 보관해야 한다. 이때 깃은 세워두고 단추는 전부 채운 상태로 걸어두는 것이 코트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랜 기간 보관하는 옷일수록 처음 걸어둘 때의 상태가 나중에 꺼냈을 때의 상태를 그대로 결정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걸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캐시미어 소재의 코트나 재킷은 부드러운 천 소재 주머니에 담거나 잘 접어서 서랍이나 박스에 넣어두는 방식이 좋다. 캐시미어는 마찰에 약하기 때문에 딱딱한 재질이나 거친 천과 함께 두면 소재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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