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의 성장 발판이 됐으면."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8강 탈락의 진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2회 3실점, 3회 4실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오른 2라운드 무대에서 한 경기 만에, 무기력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무기력했다. 마운드는 7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10실점했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한 것이 컸다. 타선은 도미니카공화국 마운드에 2안타 11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병살타 2개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 팀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1라운드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1라운드 통과) 오늘 경기에서도 기대를 가지고 임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 부족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팀에 30대 후반 선수가 몇 명 있지만, 그 외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겠나 생각이 든다"라며 "오늘 경기가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계기)이 됐으면 한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향후 대표팀 과제에 대해선 "감독 계약기간이 이번 WBC까지다. 이후의 대표팀 구상들은 (차기 감독 선임) 그 뒤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해선 "KBO리그에 국내 선발 투수들이 팀 당 3~4명이 있는데, 더 많은 선수가 기회를 잡고 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국제대회 나왔을 때 한국 투수들의 구속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잘 만들어서 경쟁력이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과 경기했고, 이번 대회 우승 1순위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도 경기했다. 강하다는 걸 느꼈다. 도미니카공화국 팀은 투수력도 강했는데, 슈퍼스타들이 포진된 타선이 역시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사실상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류현진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해 2월 감독이 된 이후부터 본인이 대표팀에 꾸준히 나가길 원했고, 이후 행동과 태도도 모범적으로 해왔다. 그 덕분에 이 나이까지도 국가대표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오늘 2회를 마쳤으면 자기 역할을 다 하고 내려왔을 것 같아 아쉽기도 하겠지만, 대표팀의 최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칭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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