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홋스퍼 임시 감독이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이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를 치른다. 리버풀은 리그 6위(승점 48), 토트넘은 16위(승점 29)에 위치해있다.
토트넘이 강등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2026년 들어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을 이끌었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2026년 리그 첫 8경기에서 4무 4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끝에 뉴캐슬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경질됐다. 토트넘은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유벤투스에서 소방수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투도르 감독을 선임해 난국을 타개하고자 했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은 프랑크 감독보다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4 대패를 당했고, 이어진 3경기에서도 모조리 졌다. 부임 후 4연패는 토트넘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승점 28)와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지면서 강등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 11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투도르 감독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투도르 감독은 10월 말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을 끝으로 실전 경험이 없던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 선택은 대실패였다. UCL 데뷔전이었던 킨스키는 대형 실수를 두 차례나 저질렀다. 전반 6분에는 후방 빌드업을 하다가 미끄러지며 패스를 잘못 보내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선제실점을 했고, 0-2로 뒤지던 전반 15분에는 미키 판더펜의 백패스를 옆으로 보내려다 헛발질을 하며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가 또 다른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자 곧바로 벤치에 있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킨스키는 전반 17분 만에 교체되며 UCL 역사에서 부상을 제외하고 가장 이른 시간에 교체된 골키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밤을 보내고 들어가는 킨스키를 향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케빈 단조가 경기장 위에서 위로를 건넸고, 킨스키가 라커룸 터널로 들어가자 주앙 팔리냐, 코너 갤러거, 도미닉 솔랑케 등 벤치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킨스키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은 철저하게 킨스키를 외면했고, 이에 대해 조 하트, 폴 로빈슨, 페테르 슈마이켈 등 전직 골키퍼들이 가열찬 비판을 했다.
이번 경기도 토트넘에 어려움이 많다. 부상 선수들이 여전히 많은 데다 판더펜이 지난 크리스털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 퇴장당해 출전하지 못한다. 아틀레티코전 후반 막판 서로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진 로메로와 팔리냐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힘든 상황이기에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을 각성시키고자 노력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건 큰 도전이다. 인생이 그렇듯,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선택할 수 있다. 울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다”라며 “힘든 순간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언젠가 지나간다. 이 시기를 기회로 삼고 변화를 위해 용기를 내는 선수들이 앞으로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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