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 특별기획-피지컬AI 산업 전망] ④ 현대차그룹, 피지컬 AI·로봇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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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특별기획-피지컬AI 산업 전망] ④ 현대차그룹, 피지컬 AI·로봇 상용화

한스경제 2026-03-14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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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개발형 모델./현대자동차그룹
지난 1월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개발형 모델./현대자동차그룹

대한민국 제조업이 '제조 2.0' 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촉발된 인공지능(AI) 경쟁은 산업 현장을 무대로 한 '피지컬 AI'로 중심축을 옮겼다. 한국은 제조 데이터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역량을 강점으로 보유한 나라다. 로봇 역량을 내세운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키우며 우위를 노리고 있다. 공장 데이터의 축적·표준화·재학습 구조가 국가 제조 경쟁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집자주]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로보틱스의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 투입과 양산 체제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완성차 기업에서 'AI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인간과 협력하는 로보틱스 생태계를 공개했다. 핵심은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다. 이는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실제 물리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기술이다. 그룹은 자동차 생산을 비롯해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고도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현대차 로보틱스 상용화 가속

현대차그룹이 제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중심에는 '아틀라스'가 있다. 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 아틀라스는 56개의 자유도를 갖춘 관절 구조와 촉각 센서를 탑재한 손, 360도 인식 카메라 등으로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한다. 최대 50㎏의 하중을 들어 올리고 영하 20℃에서 영상 40℃까지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아틀라스는 연구용 로봇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개발된 '산업용 휴머노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 부품 분류 등 공정에서 우선 활용한 뒤 2030년에는 조립 공정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맡고 인간은 관리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협업 구조가 목표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현대차그룹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아울러 로봇 상용화를 위해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AI 로보틱스 체계'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이 대표적인 사례다. RMAC에서 로봇 행동을 학습시키고 SDF에선 실전 데이터를 수집해 재학습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로봇의 지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개선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 

그룹 차원의 밸류체인 연계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로봇 핵심 부품인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와 공급망 운영을 담당한다. 이 같은 협력 구조를 통해 로봇 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엔드 투 엔드(E2E) 로보틱스 체계'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양산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로봇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는 'RaaS(Robots as a Service)' 모델을 도입해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추고 시장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는 세부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 로봇 데이터·생산거점 동시 확보…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확장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로봇·AI 중심의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9조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할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장 데이터를 학습에 투입한 뒤 이를 다시 제품과 공정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피지컬 AI 고도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서 보스턴다이내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3.04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서 보스턴다이내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3.04

생산 측면에서는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는 로봇 완성품 제조와 부품 생산 기반을 완성해 양산 역량을 키우고 국내 부품 생태계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처리 인프라까지 확대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을 넘어 △학습 △생산 △공급망을 아우르는 피지컬 AI·로봇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엔비디아도 손잡고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로보틱스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로봇 분야 전문가 밀란 코박을 자문으로 영입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실전형 로보틱스' 전략으로 평가한다.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제조 데이터와 대량 생산 능력을 로봇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는 공장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플랫폼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자동차 산업 이후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그룹이 로봇 양산과 실제 산업 적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로보틱스 경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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