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동계 패럴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봉광(45·경기도장애인체육회)-방민자(64·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양희태(5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현출(40·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차진호(54·경기도장애인체육회)로 구성된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에 4-7로 졌다.
앞서 4강전에서 캐나다에 7-8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4강전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뒷심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2-3으로 뒤진 6엔드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샷에 2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7엔드에서 곧바로 2점을 만회해 4-5로 바짝 추격해 마지막 8엔드에 들어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8엔드에서 추가 실점을 막으려는 스웨덴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힌 한국은 오히려 2점을 더 내주며 결국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여줬으나 평창 때와 마찬가지로 메달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현출은 어두운 표정으로 "여러모로 부족했는데, 특히 내가 부족했다"며 "다른 여러 말보다 '아쉽다'는 말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당시 대표였던 방민자는 "8년 전과 상황이 비슷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정말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다만 운동선수로서 이번에 졌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다시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동반 메달리스트'에 도전했던 남봉광도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남봉광의 아내 백혜진은 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합을 맞춰 출전한 이번 대회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봉광은 "4강전에 패한 뒤에도 아내가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는데, 기대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를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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