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올린 국내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의 연봉이 수십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회장들의 보수에는 기본 급여 외에 단기·장기 성과급과 각종 인센티브가 폭넓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신한·우리 등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와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총 18억9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2024년(18억4천8백만 원)보다 약 4천만 원 증가한 수준으로, 급여 9억 원과 상여 9억8천8백만 원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회장 상여에는 부회장 재직 기간의 단기성과급 2억3천3백만 원과 장기성과급 3억8천6백만 원, 회장 선임 후 단기성과급 3억6천9백만 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부회장 시절 실적에 따른 이연 성과급과 회장 취임 이후 성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는 의미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총 12억9천7백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4억4천6백만 원 등으로, 전년(15억2천2백만 원)보다 약 2억2천만 원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부사장 재직과 관련해 이연된 성과급 지급이 지난해 완료되면서 상여 총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1억9천3백만 원을 수령했다. 2024년 11억4천4백만 원과 비교하면 약 5천만 원 늘었다. 세부 내역은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3억3천2백만 원에 기타 근로소득 1억1천만 원이 더해진 구조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성과 연동 주식(최대 6만3천167주)의 수량과 금액은 2025∼2028년 장기 성과 평가 결과와 지급 시점 주가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보상이 결정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의 연간 보수는 7억∼8억 원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기본급 4억 원, 활동수당 3억 원 등 총 7억1천2백만 원을 받았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급여 6억9천8백만 원, 상여금 1억3천4백만 원 등 총 8억5천1백만 원을 수령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오는 16일과 18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지난해 연간 보수 내역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 수준과 성과급 구조를 둘러싼 논의는 관련 공시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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