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문정원(34)이 포지션 변경 후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문정원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리베로로 선발 출장해 리시브 효율 64.71%, 디그 17개를 작성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7)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문정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을 돌아보며 "오늘 재밌게 경기하자고 해서 그런지 울컥하기보다는 너무 즐거웠다"며 "어제 미팅하면서 즐기자, 마지막이라 생각하자고 해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2011년 V리그에 데뷔한 문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 변경'이라는 큰 산을 마주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비시즌 주전 리베로 임명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면서 그의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문정원은 "너무 힘들었다. 리베로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았다"면서도 "감독님과 강소휘를 비롯한 팀원들이 '잘한다, 괜찮다'고 해줬다. 그 한마디로 잘 버텨왔던 것 같다. 다른 팀이지만 임명옥 언니한테 물어보고, 배유나 언니나 황연주 언니에게도 많이 물어보면서 시즌을 치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모두가 잘해줬지만, 세터 이윤정과 문정원이 고생했다"며 "문정원은 포지션 변경 후 첫 시즌이었다.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버텨줬기 때문에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문정원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1위(49.19%), 수비 2위(7.30개), 디그 4위(4.88개)에 올라 리그 정상급 리베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6년 연속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선정됐던 임명옥이 후반기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쏟아지는 찬사에도 문정원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임명옥 언니를 보고 많이 했기 때문에 (베스트7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은 기록이 잘 되고 있으니 좀 더 해보라고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칭찬으로 알아듣고 팀원들을 위해 희생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정원은 남은 시즌 챔프전 우승을 목표로 달려 나가고자 한다. 그는 "오늘 같은 집중력과 경기력이면 챔프전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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