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외 기업과 협력해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AI 칩 ‘블랙웰(Blackwell)’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동남아 기업 아올라니 클라우드(Aolani Cloud)와 협력해 말레이시아에서 약 500대의 엔비디아 블랙웰 컴퓨팅 시스템(B200 칩 약 3만6000개)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실행될 경우 관련 하드웨어 비용은 약 25억 달러(약 3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올라니는 엔비디아의 1티어 클라우드 파트너로, 차세대 칩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업이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H100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말레이시아에서 바이트댄스에 임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미·중 기술 갈등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최첨단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은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에 최첨단 AI 칩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우회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중국 기술 기업에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올라니 측은 “모든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에 있는 칩은 고객이 소유하거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역시 수출 규정에 따라 통제 대상 국가 외부에서 클라우드를 구축·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며, 모든 파트너 거래는 규정 준수팀의 승인을 거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매출의 25% 이상을 중국 외 지역에서 올리고 있으며, 싱가포르·캘리포니아·시애틀 등에 대규모 AI 연구 인력을 두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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