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삼각편대', '혁신선대위' 현실화될까···선거판 바꿀 장동혁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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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삼각편대', '혁신선대위' 현실화될까···선거판 바꿀 장동혁의 결단

폴리뉴스 2026-03-13 23:39:15 신고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지지율이 NBS 여론조사에서 또다시 17%를 기록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판을 바꿀 수 있는 '보수 재편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혁신선대위' 출범을 조건으로 공천 등록을 거부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보수 논객들 사이에서도 '오세훈·한동훈·이준석 3각 연대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보수 진영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현실적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

판을 바꿀 변화의 키는 역설적으로 장동혁 대표가 쥐고 있는데, 장 대표의 결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오세훈, 공천 등록 거부하며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의총 결의문의 실행 단계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하이서울기업사업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게도 오늘 하루 선거 참여, 경선 등록, 공천 등록을 오늘은 못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노선전환 결의문에 대해 "참으로 바람직하고 감사한 노선전환"이라며 "의총 직후 입장을 정리해 당과 의원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되 그날 발표된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추후에 제 입장을 전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아침에도 드렸는데 그것이 실행 단계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늘 아침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하셨는데 그 정도 가지고는 선순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뵙고 그 자리에서 두 가지 말씀을 드렸다"며 "노선전환과 아울러 그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취지를 전달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 차례 강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조금도 채택, 실행 조짐조차 아직까지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당의 공천 절차를 준수해야겠지만 저로서는 그런 변화 없이 등록하는 것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한다면 당 변화 크게 도움 될 것"

오 시장은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도 만나 분명하게 요청드렸다"며 "제일 좋은 것은 혁신선대위의 조기 출범이다. 빠른 시일 내 혁신선대위가 출범한다면 월요일 노선 결의문이 실천되기 시작했구나 하는 분명한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지지를 받는 데 당의 변화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 지도부가 오전까지 보여주신 태도 변화가 충분했다면 굳이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겠지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계시지 않느냐"며 "이번 결의문에서 채택된 당의 노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스펙의 선대위원장을 모시게 되면 국민의 오해를 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모시는 선대위원장을 당의 브랜드 얼굴로 해서 선거를 치른다면 수도권 선거는 치러볼 만하지 않겠느냐"며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당의 구성원들이 있다"며 "누군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도리가 아니지만 그런 상징적 인사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충분히 입장을 밝혔고, 당이 숙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입장을 내놓길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혁신선대위' 구성과 이준석·한동훈 선거 연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시장님께서 백브리핑 과정에서 다 말씀하셨고, 당에서 결정할 부분이라 제가 별도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갑제 "오세훈·이준석·한동훈, 극우·극좌 동시에 밀어낼 삼각편대"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페이스북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은 서울시장으로, 이준석은 경기도지사로, 한동훈은 부산 보궐선거에 나서면 보수재건의 삼각편대가 이뤄진다"며 세 사람의 동반 출마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 구도가 실현되면 수도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전역에 충격을 던지는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 사람의 공통분모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부정선거 음모론에 모두 반대했다는 점, 장동혁 대표 체제로 대표되는 강경 노선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전했다.

이어 이 연대를 "단순한 보수 재건이 아니라 극우와 극좌를 동시에 배제하고 정치의 중원을 차지하는 새로운 프레임의 정치 개혁 프로젝트"라고 규정했다.

조 대표는 또 "세 사람이 손을 잡지 않더라도 각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주장하는 바는 같을 수밖에 없다"며 "각자 따로 진격하되 목표를 쟁취할 때는 힘을 합치는 분진합격의 방식으로 가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연대의 승수효과는 굉장할 것이며, 언론과 여론의 집중 관심은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고 장동혁 극우파의 존재감은 희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양상훈 주필은 한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후 장외 집회를 한다고 했을 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의 인파가 모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 주필이 '요즘도 이렇게 많은 대중을 모을 수 있는 정치인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웠다는 것이다. 대구와 부산 집회의 열기 역시 누구도 폄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파동을 거치며 대중 정치인으로 확실히 올라섰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양 주필도 '한동훈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 이준석 대표와 교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짚었다"며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직을 둘러싼 갈등 이후 공개적 접촉이 거의 없는 상태 이준석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개성이 강하고 각자의 정치적 계산이 다른 세 사람이 실제로 한 방향으로 힘을 합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정훈 "吳 선거 이기기 위해 전략적 판단 해···중도·보수 지지자들 동력 만들어내는 상황"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우리 당 지지율이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선거를 이기려면 이 상태로는 이길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우리 당 지지율이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선거를 이기려면 이 상태로는 이길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내가 이 당을 바꾸는 어떤 힘이 되겠다는 것, 본인이 후보 등록을 하는 걸 가지고 레버리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강경우파 입장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지금 미울 수도 있다. 왜 등록하라는데 등록도 안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강경우파 분들은 오세훈 시장이 밉더라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중도에 있는 분들, 그리고 우리 당에 실망했던 보수 지지자들도 또 적극적으로 나와서 찍을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라며 "본인은 이 상황을 주도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동혁 얼굴로는 선거 못 치른다"…당내 공감대 PK까지 확산

박 의원이 "장동혁 대표의 얼굴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그러니까 혁신선대위에 다른 얼굴을 앉히려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그동안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번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도 사과를 거부하고 '절윤하자는 사람하고 절연하겠다'이렇게까지 얘기했다"며 "국민들 보기에는 이분은 계엄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없구나라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만약에 온다고 했을 때 선거 승리를 위해서 오는 것이지 자리 지키러 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 PK 지역 의원들"이라며 "PK 지역이 선거가 어려워지니까 이분들도 '장동혁 얼굴로는 선거를 못 치른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그런 공감대가 전체적으로 당에서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한테도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냐"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의 딜레마…혁신선대위 수용이냐 거부냐

박 의원은 "혁신선대위를 꾸리라는 얘기는 사실상 장동혁 대표 보고 2선으로 한 발 빠져라는 요구와 똑같은 것"이라며 "일종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부도 쉽지 않다. 박 의원은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 딜레마다. 이 딜레마 상황은 본인이 몰고 왔다"면서도 "이 딜레마 상황을 혁신위를 마지못해 받는 것으로 일정 부분 타협하는 것도 차선으로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의총에서 채택된 결의문조차 장 대표 본인 입으로 직접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박 의원이 지적한 대목이다. 그는 "의총에서 결의문을 의결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그걸 본인 입으로 얘기를 안 한다"며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처참하게 깨졌는데 장동혁 대표가 사과 한마디 안 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보궐 출마 가능성 열어두고 민심 투어 중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아직 어디 선거가 딱 자리가 난 게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민심 투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에 실망한 층은 분명히 있고, 짜증나는 국민들도 많다. 그런 분들의 표심을 한동훈 전 대표가 잘 모으는 것도 보수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 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어게인' 강성 보수 지지층 이탈 우려, 역사가 반박해

보수 집회를 주도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024.3.21 대구시당에서 22대 총선 대구 달서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흐름 전반에 대한 가장 큰 반론은 친윤 강경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다. 오세훈·이준석·한동훈으로 대표되는 탈윤 기류에 반발한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이 아예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역대 선거 사례는 이 우려가 현실화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세력을 등에 업은 우리공화당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 득표율 1%를 밑도는 참패를 당했다. 강경 지지층의 압도적 다수는 결국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돌아갔다. 현실적 대안이 없는 이탈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과거의 경험이 있다.

변수는 '내부'…혁신선대위 관철 여부가 '돌파구'의 시작

결국 이 모든 시나리오의 분수령은 혁신선대위가 실제로 출범하느냐다. 국민의힘 지지율 17%라는 수치 앞에서 현재의 당 지도부 체제만으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이 같은 시나리오를 현실 정치의 언어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혁신선대위 출범을 둘러싼 오세훈 시장과 장동혁 대표 간의 의견대립이 어떤 결말을 맺느냐가 보수 재편 시나리오 전체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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