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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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중도일보 2026-03-13 23:09: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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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60313_225614781부산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내 수리실험동 조파수조. /사진=이은지 기자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안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재현하고 실험하고 있다.

2·3차원 조파수조 내 물을 담고 조파기를 통해 인공 파도를 일으켜 방파제, 부유실 구조물부터 수중 드론, 수중 모니터링 장비, 해상풍력 발전장치 등을 개발하고 설치 최적화 방안을 모색한다.

KakaoTalk_20260313_230045082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내 연구장비 공동활용시설 /사진=이은지 기자

1973년 10월 설립돼 글로벌 해양연구기관으로 성장한 KIOST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양과 심해로 연구영역을 확장하며,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인류 공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엔 해양기후 예측 연구로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축적된 장기 관측자료와 연구 성과는 해양 기후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장기 전망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해양기후 감시·예측 역량을 한단계 더 고도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이희승 KIOST 원장이 12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이희승 KIOST 원장은 12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양기후변화 대응 주요 연구성과와 국가 해양 기후 감시·예측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차세대 해양·극지 환경 및 생태계 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연구를 추진해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감시·예측정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양-대기-육상-해빙-생지화학 요소가 결합된 전지구 해양기후 모델과, 한국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한 5㎞급 고해상도 해양-대기 결합모델 개발을 통해서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 기반 이산화탄소 제거(mCDR) 기술 개발 ▲지능형 대양 관측 및 예측 연구 ▲지능형 해양탄소 추적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 관측 플랫폼과 수치모형을 활용해 인도양 변동성과 동아시아 극한기후의 연계성을 규명하고, 북서태평양 초급속 태풍에 대응하기 위한 AI-역학 하이브리드 기반 '태풍·해양 통합 감시·정밀예측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AI·머신러닝을 활용한 관측-모델-인공지능 융합 기반 '지능형 해양탄소 추적·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한반도 주변 해양의 탄소순환 역할을 정량적으로 규명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과학적 기반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KIOST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해양기후 정보를 통해 국가 정책과 현장 대응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해양기후 예측과 대응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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