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 추가…15일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 도전
(테세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19세 철인 소녀' 김윤지(BDH파라스)의 기세가 거침없다.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벌써 네 번째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김윤지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에서 11분41초6을 기록, 켄달 그레치(미국·11분33초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은메달을 보탠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4번째 메달(금1·은3)을 수확했다.
'평창 영웅' 신의현(금1·동1)을 넘어 한국 동계 패럴림픽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매 경기 경신 중이다.
대회마다 늘 밝은 표정으로 임해 해외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마일리'(Smiley)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김윤지는 이날도 환한 미소로 결승선을 넘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재미있었고,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윤지는 이날 압도적인 주행 능력을 선보였으나, 마지막 사격에서 두 발을 놓치며 역전을 당했다.
김윤지는 "첫 발을 쏘고 영점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두근거렸지만, 마지막까지 제대로 조준하려고 노력했다"며 "더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시즌 주행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사격을 놓치고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지난 시즌과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안고 태어난 2006년생 김윤지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활약하는 보기 드문 '철인'이다.
패럴림픽에서만 통산 22개(금 12·은 7·동 3)의 메달을 딴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가 버티는 노르딕스키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6개의 메달 중 4개를 홀로 휩쓴 김윤지에게는 마지막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다.
생애 첫 20㎞ 주행을 앞둔 그는 "첫 패럴림픽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며 "메달을 따서인지 체력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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