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허수봉(오른쪽)이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1위 탈환을 노린 현대캐피탈의 꿈이 무산됐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25-22 19-25 23-25 20-25)으로 졌다. 이로써 1경기를 남긴 현대캐피탈은 21승14패(승점 66)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23승11패(승점 69)를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19일 대한항공전만 남은 현대캐피탈은 해당 경기서 승점 3을 얻더라도 승수에서 대한항공에 밀린다. 삼성화재(6승29패·승점 19)는 최하위(7위)에 머물렀지만 1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20~2021시즌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PO) 승자와 다음달 2일부터 치러질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까지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역전 1위 도전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는 대한항공이 선두를 유지했지만 4, 5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이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12일 KB손해보험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패하면서 선두를 확정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허수봉(22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9-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21득점)의 연속 백어택이 터졌다. 이어 황승빈(1득점)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블로킹 2연속 성공, 레오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6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고른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흐름이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삼성화재는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26득점)가 이윤수(13득점),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이우진, 양희준이 나란히 10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4-7 상황에서 양희준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아히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4-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공수에서 모두 밀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6-22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의 퀵오픈과 정태준(6득점)의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아히의 백어택이 터지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끝내 역전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역전 1위의 꿈도 함께 무산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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