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게리 네빌이 토트넘 훗스퍼의 강등 가능성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토트넘이 강등되는 것이 오히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네빌이 토트넘이 강등되는 것이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비교적 경쟁력을 보였지만, 리그 성적이 급격히 추락하며 결국 경질 수순을 밟았다. 이후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었다. 토트넘은 12일 열린 UCL 16강 1차전에서 안토닌 킨스키의 연속 실수로 흔들리며 2-5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전 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4경기 동안 14실점을 허용했고, 득점은 단 5골에 그쳤다.
현재 토트넘은 강등권 바로 위에 머물며 잔류 경쟁에 놓여 있다. 아직 구단이 투도르 감독 경질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재정 규모를 갖춘 구단이자 약 10억 파운드(약 2조 원)가 투입된 최신식 경기장을 보유한 토트넘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네빌은 토트넘의 강등이 리그 전체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토트넘 팬들에게는 분명 좋지 않은 일이다. 그들이 훌륭한 클럽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보면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리즈 유나이티드나 선덜랜드 같은 팀들이 잔류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시즌 초에는 승격팀들이 곧바로 다시 강등될까 봐 더 걱정됐다. 리그가 반드시 토트넘의 강등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격팀들만 계속 내려가는 구조는 바뀔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슬픈 일이겠지만, 어쩌면 그런 상황을 스스로 불러온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또한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고려한다면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토트넘이 감독을 교체하고 간신히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선수단이 단지 과거에 이 클럽에서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지도 경험이 없는 인물을 감독으로 데려오는 선택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은 그런 결정의 의도를 금방 알아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지도 경험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토트넘 출신 인물이라면 좋겠지만, 예를 들어 션 다이치 같은 감독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네빌은 토트넘 선수단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토트넘 팬들은 강등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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