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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2025년 독서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성인 독서율이 하락한 반면 20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독서가 확산되며 한국 사회의 독서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 5천명과 초·중·고등학생 2천4백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국민독서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38.5%, 독서량은 2.4권으로 집계됐다.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종합독서율은 4.5%p, 독서량은 1.5권 감소했다.
반면 지난 1년간 20대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2023년보다 0.8%p 증가했다. 이들의 주요 독서 행태는 전자책이 59.4%로 종이책 비율인 45.1%를 넘으며 디지털 중심 독서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독서에 대한 인식은 ‘왜 읽는가’에서 변화를 보였다. 성인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0.3%)를 꼽았고 이어 ‘자기계발을 위해서’(18.5%), ‘일·학업에 필요해서’(18.0%) 순으로 응답했다. 과거 조사에서 ‘지식과 정보 습득’이나 ‘마음의 성장’이 앞섰던 것과 달리, 이제는 독서의 실용성이나 위로보다 독서 자체의 즐거움이 더 큰 이유로 떠오른 셈이다.
반면 독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기에 성인의 24.3%, 학생의 19.1%는 유튜브·영상·디지털 콘텐츠 등 ‘책 이외의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장애 요인으로 답했고, 성인의 10.9%는 다른 여가·취미 활동을 이유로 들었다. 읽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지만 시간과 콘텐츠 경쟁에서 책이 밀리고 있는 현실이 숫자로 확인된 것이다.
독서 격차도 여전히 뚜렷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로 20대의 75.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컸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13.4%에 그친 반면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6.1%로 나타났다. 독서가 개인의 취향이나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령, 소득, 접근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문화 격차의 문제라는 점을 드러낸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한국 사회의 독서가 전반적으로는 줄어들고 있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새로운 방식의 독서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시간 부족, 디지털 콘텐츠와의 경쟁, 세대·소득별 격차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관계자는 “독서문화진흥계획에 따라 독서 소외인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의 종류와 규모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의 사업은 특정 계층만을 겨냥하기보다는 전체 국민의 독서 환경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계에서 확인되듯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독서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보다 친숙해지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직장 독서 지원과 여가 연계 프로그램 확대로 독서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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