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당 내분 정면 돌파 선언... "오세훈 공천 신청·이정현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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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당 내분 정면 돌파 선언... "오세훈 공천 신청·이정현 복귀" 촉구

투어코리아 2026-03-13 17:5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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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및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내 지도부의 극단적 대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화합을 촉구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및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내 지도부의 극단적 대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화합을 촉구하고 있다.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지방선거를 불과 82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긴급 구원투수로 나섰다. 유 시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및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내 지도부의 극단적 대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화합을 촉구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거부하고, 이를 조율하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져 있다. 여기에 장동혁 당대표 체제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계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자중지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벼랑 끝 대화 단절'로 규정했다. 그는 "당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분들이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만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대로라면 당의 갈등이 악화되어 지방선거 전체를 그르칠 것"이라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유 시장은 갈등의 핵심 당사자 3인을 향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이기는 공천'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공천을 빠르게 신청하고 당당하게 당이 나아갈 길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에게는 "중심을 잡고 열린 자세로 혁신적인 선대위 구성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시장은 특히 오 시장의 공천 거부와 관련해서는 명분보다는 실익과 당의 결집이 우선임을 시사하며, 더 이상의 분열이 '민주당에 의한 지방권력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유시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당내 중진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의 화합과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만나고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자세를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유 시장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먼저 중앙당의 갈등에 목소리를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천시장으로서, 서울(오세훈)과 중앙당(장동혁·이정현)의 갈등이 방치될 경우 수도권 전체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 시장은 회견 말미에 "민주당의 입법·행정 폭주를 막기 위해 지방권력 사수는 절박한 과제"라며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입장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당 내부의 갈등이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유정복 시장의 이번 '강한 권고'가 오세훈 시장의 입장 변화와 이정현 위원장의 복귀를 이끌어낼 분수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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