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연쇄살인범 과거 논란…"범죄자 서사" vs "자극적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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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연쇄살인범 과거 논란…"범죄자 서사" vs "자극적 선동"

연합뉴스 2026-03-13 17:5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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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교수와 검찰 간 공방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서울북부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검찰이 이례적으로 반박에 나서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경찰 출신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유튜브다. 그는 지난 10일 올린 영상에서 "연쇄살인범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어린 시절 학대 서사를 자주 이야기한다"며 "수사기관이 이런 서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건 분석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로부터 넘어온 사이코패스 점수를 보고 내용을 역설계해 공소장에 꿰맞춘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을 기소하면서 김소영이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회화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였으며, 이에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이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노출됐고 이에 따라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돼 강력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사건에 따라선 범행까지 이른 배경에 가정 환경 같은 외부적 요인이 있었다는 정황은 법원의 형량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중범죄자가 불우한 가정 서사를 거짓으로 주장하기도 하는데, 배 교수의 주장은 이 사건도 그런 사례 아니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배 교수의 주장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서울북부지검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직 경찰관 유튜버의 자극적이고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검찰은 "이 같은 주장이 확인 과정 없이 그대로 보도될 경우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오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 사건 관련 전문가들의 명예도 훼손할 수 있다"며 "수사에 대한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에 대해선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범죄심리 전문가·정신의학·법의학자 등의 감정·자문을 거쳤다. 전문가들은 김소영이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을 보이며, 이 같은 성향이 극단적 범죄에 이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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