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팀 박살낸 조규성 환상 결승포, 상대 감독 자극했다…"너네 이긴 거 아냐, 아직 안 끝났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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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팀 박살낸 조규성 환상 결승포, 상대 감독 자극했다…"너네 이긴 거 아냐, 아직 안 끝났다" 분노

엑스포츠뉴스 2026-03-13 17: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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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규성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배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노팅엄 포레스트의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분노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아직 2차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미트윌란 구성원들이 마치 자신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2차전에서 역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의 헤더 결승포를 앞세워 노팅엄을 1-0으로 제압했다.

노팅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미트윌란은 대회 8강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0일 미트윌란의 홈구장인 MCH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조규성은 노팅엄전 활약으로 미트윌란의 영웅으로 등극,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미트윌란은 3-5-2 전형을 사용했다. 엘리아스 올라프손이 골문을 지켰고, 마츠 베흐, 마틴 에를리치, 우스망 디아오가 백3를 구축했다. 빅토르 박 옌센, 케빈 음바부가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고, 페드루 브라보, 필리프 빌링, 데닐 카스티요가 중원을 책임졌다. 아랄 심시르와 주니오르 브루마두와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노팅엄은 4-2-3-1 전형을 꺼냈다. 마츠 셀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모라투, 무리요, 자이르 쿠냐, 올라 아이나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허리는 니콜라스 도밍게스와 엘리엇 앤더슨이 받쳤고, 칼럼 허드슨 오도이, 모건 깁스 화이트, 오마리 허친슨이 2선에서 최전방의 이고르 제주스르 지원했다.

경기 초반 노팅엄에 변수가 발생했다. 센터백 자이르 쿠냐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노팅엄은 전반 9분 만에 자이르를 불러들이고 니콜라 밀렌코비치를 투입해야 했다.

자이르의 부상으로 초반 분위기가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노팅엄은 공격 자원들의 활약을 앞세워 미트윌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노팅엄이 자랑하는 2선 자원인 허드슨 오도이와 깁스 화이트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0분 허친슨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이 상당히 위협적이었으나, 올라프손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36분에는 아이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미트윌란 골문을 위협했고, 이어 전반 40분에는 앤더슨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올라프손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올라프손은 전반전에 나온 노팅엄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막아내면서 미트윌란이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노팅엄은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올라프손의 선방쇼와 미트윌란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 막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라커룸으로 향해야 했다.

노팅엄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모라투를 불러들이고 네코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미트윌란은 카스티요를 발데마르 비스코프와 바꿨다.

후반전도 노팅엄의 흐름이었다. 노팅엄은 후반 2분 도밍게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이어 허드슨 오도이의 슈팅으로 후반전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던 미트윌란은 후반 12분 브루마두와 심시르를 조규성, 미카엘 우레와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노팅엄 수비진을 상대로 높이 싸움을 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교체카드였다.



후반 15분에는 음바부가 부상을 당해 이한범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주도권은 노팅엄이 쥐고 있었다.

다만 노팅엄은 후반 23분 앤더슨의 슈팅을 포함해 후반전 중반까지 무려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여전히 득점이 터지지 않아 문제였다. 상대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도 있었지만, 노팅엄으로서는 마무리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 아쉬울 만했다.

노팅엄과 달리 미트윌란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조규성이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 사이로 움직이던 조규성은 후반 35분 공격에 가담한 디아오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자 펄쩍 뛰어올라 공의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노팅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조규성의 머리를 떠난 공은 셀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앞서 이브라힘 상가레와 로렌초 루카까지 투입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던 노팅엄은 조규성에게 실점한 직후 아이나를 딜란 바콰와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21개의 소나기 슈팅에도 불구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미트윌란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조규성은 "우리가 잘 준비한 경기였다. 경기력에서 이를 알 수 있었다"며 "이 승리는 팀 전체를 위한 승리다. 모두가 이 승리를 쟁취할 자격이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득점이 터진 장면에 대해 "디아오의 크로스를 칭찬하고 싶다"며 "나는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 몇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득점한 것이 기쁘다"며 "하지만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팀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기뻐했다.

조규성은 아울러 "우리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경기 후 감독님께서 말하셨던 것처럼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음 주 경기가 아니라 당장 다가오는 경기다. 오늘 밤은 승리를 즐길 수 있겠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지에서 승리를 거둔 미트윌란이 기뻐하는 모습을 본 노팅엄의 페레이라 감독은 분노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오늘 공이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축구는 원래 이런 것이다. 상대는 두 번의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기록했다"며 노팅엄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미트윌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전반전일 뿐"이라며 "상대가 아직 이긴 건 아니"라고 했다.

노팅엄이 2차전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미트윌란은) 마치 경기가 끝난 것처럼 기뻐하고 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득점 기회가 정말 많았다. 무승부로 끝났다고 해도 공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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