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장난인가"...美 백악관, '비디오 게임'비유 홍보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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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장난인가"...美 백악관, '비디오 게임'비유 홍보 영상 논란

경기일보 2026-03-13 17:1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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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 캡처

 

미국 백악관이 이란과의 실제 교전 상황을 비디오 게임에 빗대어 미군의 역량을 과시하는 홍보 영상을 공개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쟁의 참상을 희화화했다는 지적과 함께 저작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일본 닌텐도사의 유명 게임인 ‘위(Wii)’ 플레이 화면을 활용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게임 속 주인공이 골프 홀인원이나 야구 장외 홈런을 치는 장면에 이어 미군이 실제로 이란을 공습하는 폭격 장면이 이어지도록 연출됐고, 볼링 스트라이크를 치는 장면 직후 실제 폭탄이 터지는 화면과 함께, 스트라이크 자막이 등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사실 백악관의 이 같은 ‘전쟁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활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도 인기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GTA): 샌 안드레아스’를 활용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게임 캐릭터가 걸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미군이 이란 차량을 공격하는 실제 교전 화면으로 전환하고 영상 말미에는 게임 내 사망 문구인 ‘웨이스티드(Wasted)’가 화면을 채웠다.

 

심지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해당 GTA 영상을 공유하며, 게임 내에서 탄약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치트키(속임수 명령어)’를 나열하기도 했다.

 

또한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 같은 홍보 영상을 10여 편이나 공식 계정에 올렸다.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 ‘슈퍼맨’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미식축구 선수들의 충돌 장면에 폭탄 테러 화면을 합성한 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게시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생사가 오가는 전쟁을 가상 세계와 비교하며 장난거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전직 고위 군 관계자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쟁 중인 이란은 물론, 목숨을 걸고 싸우는 미국인 등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무례한 행위”라며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모든 걸 장난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실제 인권 단체 추산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으며, 미군 측에서도 다수의 부상자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다.

 

여기에 무단 도용 등 저작권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백악관이 홍보 영상에 짜깁기한 영화 ‘트로픽 썬더’의 벤 스틸러 감독 겸 배우는 공개적으로 영상 삭제를 촉구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측 역시 백악관의 무단 사용 사실을 밝히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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